목통증 유발하는 목디스크…증상 및 치료방법은?

서울척탑병원 최경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과거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였던 목디스크가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20대 이하 환자가 2017년 4만5911명에서 2021년 5만1771명으로 5년 새 1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디스크라고 칭하는 경추추간판탈출증은 경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뼈 사이를 이탈하여 주위 신경근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처럼 젊은층 사이에서 목 디스크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잘못된 자세 및 생활 습관이 지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오래 보거나 컴퓨터 사용시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내미는 행동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인체에서 가장 무거운 부위인 머리를 받치고 있는 목에 하중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점차 경추 내 디스크의 압력을 높여 거북목 및 일자목 증후군을 유발하게 되고 더 나아가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목디스크 초기에는 목이 뻐근하고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정도의 증상 때문에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목과 어깨 통증 뿐만 아니라 팔의 힘이 빠지고 손가락 저림 등의 신경 증상으로도 글쓰기나 젓가락질 사용 등이 어려워지는 등 일상생활에 제약이 따르고, 심한 경우 하반신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목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치료 및 운동치료나 신경차단술, 신경유착박리술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치료를 통해서도 마비와 같은 신경 증상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경추내시경 신경감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서울척탑병원 최경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경추내시경 신경감압술은 국소마취 후 미세 내시경을 삽입해 실시간으로 병변 부위를 확인하며 치료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시술을 마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개방 수술이 아닌 절개 1cm 미만의 최소침습으로 최소절개로 이루어져 흉터 걱정이 없고, 입원 기간이 짧아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라 할지라도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