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첫 서울 언팩…미리보는 갤럭시Z플립5·폴드5

박준호 2023. 7. 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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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 윤곽이 드러났다. 플립5는 외부 디스플레이 화면을 키우는 등 전작 대비 사용자 편의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폴드5는 물방울 힌지(경첩)를 적용해 주름과 두께를 최소화하고 무게도 줄였다. 두 제품 모두 고성능 모바일AP(앱 프로세서)를 탑재해 배터리, 카메라 성능도 개선했다.

갤럭시Z 폴더블 신작은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베일을 벗는다. 국내에서 열리는 첫 갤럭시 언팩이다. 행사시점도 예년보다 2주 앞당겼다. 폴더블폰 종주국임을 전세계에 각인시키는 동시에, 조기 출시를 통해 하반기 실적개선 마중물로 삼겠다는 의도다.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 수요 회복과 혁신 경쟁을 촉발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확 커진 외부 화면…Z플립5, 폴더블폰 대중화 이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디자인과 활용성을 대폭 개선한 갤럭시Z플립5를 전면에 내세운다. 외관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확 커진 외부 화면이다. 플립5 커버 디스플레이는 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3.4인치 슈퍼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한다. 전작(1.9인치) 대비 2배 가까이 커진다. 덕분에 기기를 접은 상태에서도 카톡 메시지 입력과 사진 전송까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플립4에서는 활용 기능이 알림 확인, 삼성페이 정도로 제한적이었다.

외부 디스플레이에 삼성앱 뿐 아니라 일부 구글 앱도 위젯 형태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같은 6.7인치로 파악됐다. 120Hz 주사율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패널을 적용한다.

갤럭시Z플립5 예상 랜더링(출처=테크니조콘셉트)

폴더블폰 단점으로 꼽혔던 접었을 때 들뜸 현상과 주름도 개선된다. 플립5와 폴드5 모두 갤럭시Z 시리즈 중 처음으로 '물방울 힌지' 적용이 유력하다. 디스플레이가 힌지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방식이다. 기존 U자 힌지에 비해 접었을 때 양쪽 화면이 밀착돼 빈틈이 사라진다. 가운데 화면 주름도 최소화할 수 있다. 덕분에 접었을 때 두께가 15.1㎜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두뇌인 모바일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한다. 전작 플립4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와 비교해 전력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 화소와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지만 고효율 AP와 소프트웨어(SW) 최적화를 통해 성능과 지속력을 대폭 개선했다. 내부 카메라는 1000만화소, 외부는 1200만화소 초광각·듀얼 카메라를 탑재한다. 배터리 용량은 25W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3700㎃h다. 카메라 묘듈은 그대로 삼성전기, 캠시스, 엠씨넥스 등에서 공급받는다. 손떨림 방지(OIS) 부품은 대부분 해성옵틱스에서 납품한다. 8GB 램, 256·512GB 메모리용량도 전작과 동일하다.

Z폴드5, 더 얇고 가벼워진다

갤럭시Z폴드5로 예상되는 이미지(출처=샘모바일)

갤럭시Z폴드5에도 플립5와 마찬가지로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되고, 물방울 힌지가 적용된다.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동일한 6.2인치 120㎐ 슈퍼아몰레드 커버 화면과 7.6인치 120㎐ 내부 화면을 탑재했다. 다만 유출된 실물 이미지를 보면 베젤 두께가 더 얇아져 대화면 특징이 더 부각될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 단점으로 지목받던 두께와 무게는 전작보다 개선됐다. 폴드5 두께는 폈을 때 6.1㎜, 접었을 때 13.4㎜다. 전작 두께(6.3㎜·14.2~15.8㎜)보다 0.2㎜가량 줄어든다. 무게 254g(전작 263g)도 경량화가 이뤄졌다. 두께가 얇아지고 무게가 줄면서 소비자 사용 체감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는 전작과 성능과 공급처가 같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향상된 모바일AP 탑재와 SW 보정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품질은 개선될 전망이다. 후면 메인 카메라는 5000만화소, 초광각 1200만화소, 망원 1000만화소. 전면 카메라는 1200만화소로 예상된다. 디자인은 전작과 유사하게 3개가 세로로 배열된다. 대신 폴드4에서 카메라 센서 아래쪽에 있던 LED 플래시 위치가 오른쪽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S펜은 내장하지 않고 별도로 휴대하는 기존 방식을 채택할 전망이다. 기기 본체에 내장하면 무게와 두께를 줄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내구성 측면에서는 개선 여부에 대한 추측이 엇갈린다. IP58 등급 방수·방진이 처음 도입될 것이라는 관측과, 기존과 같은 IPX8 등급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2GB 램, 256·512GB 메모리용량은 전작과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도 폴드4와 동일한 4400㎃h 탑재가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5 예상 랜더링(출처=테크니조콘셉트)

출고가 소폭 인상…8월 11일 정식 출시

국내 출고가는 전작보다 소폭 인상된다. 플립5 국내 예상 출고가는 140만원대(256GB), 152만원대(512GB)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전작 대비 5만원가량 인상된다. 지난 플립4 출고가는 135만4000원(256GB)·147만4000원(GB)였다.

폴드5는 전작과 비교해 10만원가량 오른다. 폴드5 국내 출고가는 210만원대(256GB), 222만원대(512GB)가 유력하다. 전작인 폴드4 출고가는 199만8700원(256GB)·211만9700원(512GB)였다.

색상은 전작보다 다채로워진다. 플립5는 크림·코랄·다이아몬드·그라파이트·미스티그린과 온라인 전용 블루·플래티넘·옐로 등 총 8가지 색상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폴드5는 크림·다이아몬드·팬텀블랙과 온라인용 블루·플래티넘·코랄 등 총 6가지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언팩 초대장에서 프리즘 이미지로 일부 색상을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갤럭시Z플립5·폴드5를 공개한다. 내달 1일부터 일주일 간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11일 세계 주요국에 정식 출시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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