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나자...한국인 나간 자리, 외국인이 채우고도 남았다

조소진 2023. 7. 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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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과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을 의미하는 국제 이동자 수가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호전과 이에 따른 방역 규제 완화로 국가 간 이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2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제 이동자는 모두 112만4,000명으로, 전년 88만7,000명 대비 2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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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내국인 27만 출국, 외국인 41만 입국
3개월 이상 입·출국자 17년 만 최대치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과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을 의미하는 국제 이동자 수가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호전과 이에 따른 방역 규제 완화로 국가 간 이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2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제 이동자는 모두 112만4,000명으로, 전년 88만7,000명 대비 26.8% 증가했다. 증가폭은 2005년(29.2%) 이후 최대다. 국제 이동자는 입·출국 후 국내 또는 해외에서 머문 기간이 90일을 넘긴 내·외국인을 뜻한다.

해외로 떠난 한국인은 2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 명(28.3%) 늘었다. 20대 출국자(8만7,000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4만5,000명), 40대(3만9,000명) 순이었다. 코로나19 완화로 해외에 취업이나 유학을 가는 청년이 다시 늘어난 영향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국제인구 이동 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외국인 입국자는 41만3,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9만2,000명(87.2%)이 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년 대비 증가폭과 인원 모두 역대 최대다. 고용 허가 쿼터가 늘어난 비전문취업(E-9 비자) 입국자가 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5,000명(638.6%)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정부가 조선업과 농·축산업 등 내국인 일손이 부족해 구인난을 겪는 산업 중심으로 외국인 취업 문턱을 낮춘 영향이다.

입국자 연령별로는 20대(16만 명)와 30대(9만9,000명)가 가장 많았다. 중국, 베트남, 태국 국적 입국자가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입국자는 증가한 반면 출국자는 감소해 외국인 순유입은 역대 최대인 1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일부 호전되고 국가 간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됐다”며 “외국인 인력 도입 규모가 확대돼 총 이동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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