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포항에 양극재 공장 신설... 2조 투자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2조원 규모 투자
2025년 하반기 생산공장 가동 목표
1000여명 이상 신규 인력 고용

포항시 제공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에 양극 소재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2조원을 투자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1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에코프로와 2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에코프로는 이번 업무협약(MOU) 체결에 따라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69만여㎡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이차전지 양극 소재 일관 생산 공장인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착공을 시작하는 에코프로는 2025년 하반기에 생산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1000여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고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단일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올해 기준 연간 18만t 수준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한 에코프로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71만t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포항 영일만산단에 2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포항지역에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연산 100만t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양극재 수요량 605만t의 16.5%를 차자하는 규모다.

포항시는 올해에만 이차전지 분야에 총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에코프로의 대규모 투자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비롯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가 포항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함께 만들고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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