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톡’ 승부수 던진 네이버…플랫폼 체류시간 늘어날까
오픈톡 개설 누적 대화방 9200여개
광고·커머스 등 수익 모델 연계 관건
“아시아나 도쿄행 기내식 주나요?”
“신대방역 지금 비가 쉬어가네요.”
“형사록 8부작으로 끝내기는 너무 아쉬운데요. 다음 주 어떻게 기다리나.”
네이버에서 이뤄지는 모든 대화가 한 곳에 모였다. 분야별로 이뤄졌던 오픈톡 등 대화형 서비스를 하나의 채널로 제공해 편의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네이버의 톡 서비스는 오픈톡·카페 등 서비스 단위로 참여하거나 개별적으로 검색해야 이용할 수 있었다.
네이버톡은 분야별 오픈톡과 서비스별로 이뤄졌던 대화 목록을 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네이버 PC 홈화면 우측 상단에 있는 아이콘을 누르면 네이버톡으로 연결된다.
네이버톡 첫 화면에는 실시간 관심사별 오픈톡·대화창으로 연결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전국 곳곳 집중호우(지역별 호우상황 제보톡) ▲올 여름, 다시 갈 다낭(여행 오픈톡) ▲형사록 시즌2 오픈톡 ▲한화 vs LG 07월 13일(스포츠 오픈톡) ▲직장인 하소연 오픈톡 등이 노출된 상태다.
네이버톡 구성을 세부적으로 보면 참여 중인 톡, 관심이 모일수록 커지는 톡, 지금 핫한 오픈톡, 친구톡·오픈톡 만들기 등으로 구분돼 있다. 톡 탭에서는 방영 중인 드라마와 스포츠 등 오픈톡부터 친구 톡, 카페 회원들과 나눈 대화를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관심이 모일수록 커지는 톡·지금 핫한 오픈톡에서는 관심사에 맞는 오픈톡과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픈톡 리스트가 표시된다.
사용자가 직접 17개 오픈톡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해 방을 개설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전년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픈톡 등을 활용해 검색 품질을 개선하겠다는 방향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오픈톡을 처음 출시했을 당시 이용자들의 호응은 컸다. 스포츠 오픈톡을 출시한 지 1개월 만에 대화방 2000개가 개설됐다. 오픈톡 참여자 중 42%는 30세 이하의 젊은층으로 나타났다.
현재 네이버 오픈톡을 통해 개설된 누적 대화방 수는 9200여개에 이른다.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려는 이유는 체류시간을 늘려 수익 창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활동성과 플랫폼 체류시간을 늘려 광고·커머스·플레이스 등의 사업과 연계하겠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당근마켓은 이용자들의 플랫폼 체류시간이 늘면서 수익 모델을 갖게 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당근마켓 내 지역사회 중심의 커뮤니티가 활성화하면서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자 지역 사업자들 사이에서 광고 수요가 생겼다. 이는 당근마켓의 수익 모델로 연결됐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하단 세 번째 탭에 ‘오픈채팅탭’을 신설해 광고 수익을 내고 있다.
이희옥 네이버 서비스정책실 부장은 최근 KISO저널을 통해 “플랫폼의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의 전환은 차세대 사용자층의 검색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며 “질문에 대해 정보 제공 이상으로 이해를 돕는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해 사용자 참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플랫폼 체류시간을 늘리고 타 서비스와 연계될 수 있게 하는 전략으로도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톡으로 톡 목록을 모두 담아낼 뿐만 아니라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실험하는 공간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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