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천안 등 혼인 증가 지역…‘주택 다운사이징’ 움직임
주거와 양육, 교육에 대한 부담 등으로 전국적으로 혼인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도(道) 내 최상위의 혼인건수를 수십 년간 기록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던 전용 84㎡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이 자리를 전용 84㎡이하 소형평형이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13일 통계청의 혼인건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의 혼인건수는 19만1690건으로 2020년 대비 2만1812건(-10.21%) 감소했다. 혼인건수가 20만건 아래로 내려간 것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7년 이래 역대 두번째다.
반면, 일부 지역의 경우 수십 년 동안 도 내 최상위의 혼인건수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강원도 원주시는 1997년부터 2022년까지 강원도 내 혼인건수 최다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강원도 내 혼인건수의 26.14%를 원주시에서 차지했다.
원주시 외에 충남 천안시와 충북 청주시, 전북 전주시, 대전시 서구, 부산시 부산진구, 대구시 달서구 등지도 같은 기간 도 내 혼인건수 최다 지역에 선정됐다. 경북 포항시와 전남 여수시 등 지역은 2019~2022년 혼인건수 최다 지역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횐인건수 최다 지역에서는 전용 59㎡와 같은 소형평형의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강원도 원주시에 공급된 ‘원주더샵센트럴파크 3단지’전용 59㎡는 지난 5월과 이달 각각 2억6000만원, 3억1200만원에 거래가격이 상승했다. 2개월만에 5200만원 뛴 셈이다.
충남 천안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봉명아너리움’ 전용 59㎡는 지난달 종전 5월 거래가(2억5500만원)보다 3700만원 오른 2억9200만원에 실거래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혼자 산다거나 딩크족을 생각하는 경우에는 59㎡나 70㎡대의 크기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는 수요층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상황인 만큼 지금과 같은 사회 구조가 이어진다면 청약시장 분위기도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7월, 전용 59~74㎡ 572가구),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 ‘부암동삼부로얄중흥S클래스’(가칭·9월, 전용 59~84㎡ 236가구), 충북 청주시 사직동 ‘힐스테이트 어울림 사직’(10월·전용 59~84㎡ 총 2330가구 주 1675가구 일반 분양),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수원당수 A5블록 신혼희망타운’(12월·전용 46~55㎡ 484가구) 등이 있다.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는 전용 59·74㎡ 모두 분양가를 3억원대에 책정됐다. 원주시 최초로 가변형 구조와 최적의 주거 동선이 적용된 맞춤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가 적용된다. 단지와 직선 2km 거리에 KTX 원주역이 있다. 원주혁신도시와 원주역 인근의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지와 인접해 향후 개발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부암동삼부로얄중흥S클래스(가칭)는 인근에 부산시민공원과 동해선 부전역 및 2호선 부암역이 있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사직은 지근거리에 무심천, 무심천 체육공원이 있고, 수원당수 A5블록 신혼희망타운은 상업시설 예정 부지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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