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한 번에 50명, 2등 664명…“확률적으로 가능, 위·변조 조작 불가능해”
최근 로또복권 다수 당첨에 따른 조작 의혹 부상과 관련해서 위·변조 행위 등 당첨자를 조작하는 행위가 불가능하다는 기술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수 당첨자가 발생하는 사례들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발생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통계 분석도 제시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최근 로또복권 1·2등 다수 당첨에 따른 조작의혹을 해소하기 위하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및 서울대 통계연구소에 관련 검증을 각각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소프트웨어진흥법’ 제20조에서 지정한 소프트웨어 품질 등을 인증하는 기관이다. 협회는 복권시스템 및 추첨과정을 검증했고, 서울대 통계연구소가 확률 및 통계검증을 실시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검증 결과 현 복권시스템 및 추첨과정에는 내·외부에서 시도할 수 있는 위·변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
협회는 ‘내부관계자가 당첨 데이터를 위·변조하여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지’, ‘실물 복권을 위·변조하여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지’, ‘내·외부에서 비 인가된 사용자가 온라인복권 시스템으로 침입할 수 있는지’, ‘추첨기와 추첨볼을 조작하여 원하는 번호를 당첨시킬 수 있는지’ 등을 검증했는데 신뢰성을 저해할만한 위험 요소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대 통계연구소는 로또복권 추첨시 공이 무작위로 동등하게 당첨되는지 여부 및 최근 다수 당첨이 확률·통계적으로 발생 가능한 경우인지를 분석했다. 연구소는 통계분석 결과 추첨의 동등성이 위배된다고 볼 수 없으며, 최근 다수 당첨이 확률적으로 충분히 발생 가능한 범위내에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로또 복권은 앞서 1019회차 1등에 50명(게임)의 당첨자가 나오고 1057회차 2등에 664명(게임) 당첨됐는데 이같은 다수당첨이 확률적으로 충분히 발생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그러면서 전체 구매량 증가에 따라 총 구매량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수동 구매량이 증가하면서 영국에서는 2016년 4082명, 필리핀에서는 433명이 1등에 당첨되기도했다고 부연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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