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방망이로 후배 때린 이원준 퇴단 조치

김희준 기자 2023. 7. 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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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방망이로 후배를 때려 물의를 빚은 투수 이원준을 퇴단시키기로 했다.

SSG는 "지난 12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원준에 대한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SSG 구단은 KBO 문의 등을 통해 퇴단이 이중 처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원준을 방출하기로 했다.

이원준은 퇴단 조치됐지만, 얼차려를 가한 2명과 함께 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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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
얼차려 가한 나머지 2명 징계는 KBO 상벌위 결과 따라 조치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방망이로 후배를 때려 물의를 빚은 투수 이원준을 퇴단시키기로 했다. SSG는 "지난 12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원준에 대한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원준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방망이로 후배를 때려 물의를 빚은 투수 이원준을 퇴단시키기로 했다.

SSG는 "지난 12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원준에 대한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원준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SSG 구단은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SSG 퓨처스(2군) 팀 선수단 폭행사태에는 단체 얼차려를 지시한 선수 2명이 더 있다.

SSG는 "얼차려를 지시한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KBO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SSG 퓨처스팀 훈련장인 인천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단체 가혹행위와 폭행이 벌어졌다.

A선수는 올해 신인인 B선수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후배들을 모아놓고 단체 얼차려를 했다. 얼차려가 끝난 후 C선수는 B선수를 탓하며 방망이로 폭행을 가했다.

B선수를 방망이로 때린 C선수가 바로 이원준이다.

이원준의 폭행 이후 또 다른 선수 D가 자신보다 후배인 선수들에게 다시 단체 얼차려를 했다.

SSG 구단은 하루 뒤인 7일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선수들과 면담을 거쳐 9일에는 경위서를 제출했다.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들을 이중 처벌하는 일을 막기 위해 구단의 추가 자체 징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SSG 구단은 KBO 문의 등을 통해 퇴단이 이중 처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원준을 방출하기로 했다.

SSG 관계자는 "배트를 이용한 폭행은 심각하고 위중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구단이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내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 와이번스 시절인)2020년 유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선수단 관리 규정을 개정했다"며 "이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원준은 퇴단 조치됐지만, 얼차려를 가한 2명과 함께 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된다.

SSG는 "조만간 재발 방지 대책 등 후속 조치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원준은 2017년 1차 지명을 받아 SK 유니폼을 입었으며 2018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1군에서는 통산 22경기에서 나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11.72를 기록했다.

이후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전역한 이원준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의 성적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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