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아픔 벗어날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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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는 이미지나 짧은 글들에 '좋아요, 아니요'를 클릭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뿐입니다."
이 원장은 이런 아픔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아픔의 원인이 되는 우울감, 외로움, 집착, 분노, 거절감, 사랑 등의 감정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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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많은 사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는 이미지나 짧은 글들에 ‘좋아요, 아니요’를 클릭하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뿐입니다.”
이선이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이선이 원장이 최근 출판된 <나를 들여다보는 마음수업>(보아스 펴냄)에서 강조하는 대목이다.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카톡’ 등에 올라오는 글들에 쉴 새 없이 답글을 달지만, 그것이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런 행태 속에서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는 껍데기와 같은 삶.’ 이 원장은 “그러한 삶과 환경이 우리의 마음의 병을 키우는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진단한다.
이 원장은 이런 아픔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아픔의 원인이 되는 우울감, 외로움, 집착, 분노, 거절감, 사랑 등의 감정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를…>은 이 원장이 직접 상담하고 치료한 사례 28개를 통해 어떻게 감정을 살펴보고 아픔에서 벗어나는지를 보여준다.
가령 우울감과 관련해서는 ‘이혼녀라는 사실을 수치로 생각하는 30대 여성’의 사례를 보자. 이 여성은 이혼이라는 변수가 자신을 열등한 여성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혼 경험은 개인적인 아픔일 수 있지만, 그의 삶을 평범함에서 조금 벗어나게 한 것일 뿐이다. 그런데도 그는 자기 삶이 ‘망가진 인생’이라고 단정하고 최악의 경우만 끊임없이 생각한다. 이에 따라 그는 극심한 우울감을 겪게 된다.
이 원장은 이 여성에게 일상의 루틴을 벗어나 작은 ‘일탈’을 해볼 것을 제안한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변화는 조금 두렵고 낯설지만 진짜 자기 삶을 살기 위한 필요조건임을 알게 해주려는 것이다. 남들과 다름이 모두 잘못이 되는 것은 아님을 인식시켜주려 한다.
이 여성뿐만이 아니다. 이 원장은 자신이 상담한 내담자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 대부분이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만 하는 일에 집착하고 가로막혀서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해야만 하는 일’은 ‘표준에의 강박’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는 가장 중요한 길은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자신의 개성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되는 것이 바로 우울감과 외로움 등 자기 감정을 제대로 살피고 토닥여주는 것이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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