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현존하는 이순신"…개딸·민노총의 '이순신 마케팅' [이슈+]

홍민성 2023. 7. 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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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불리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최근 이 대표를 이순신 장군에 빗대고 있다.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13일 '잼순신? 현존하는 이순신? 민주당과 민노총의 이순신 마케팅,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재명 본인의 전과기록이 마치 이순신 장군이 파직 및 압송당한 것과 비슷한 것이라 물타기라도 시도하는 것이냐"며 "민노총은 이순신 장군이 지킨 바다를 왜 지키나. 본인들이 지켜야 할 곳은 지금 이 시간에도 근로자들이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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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마케팅' 펼치는 민주당·민노총
호응하는 개딸들 "후쿠시마 해전 승리하자"
국민의힘 "이순신 욕되게 하는 천박한 행위"
민주당은 당 대표 회의실 배경을 '국민안전 수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문구와 함께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으로 교체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불리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최근 이 대표를 이순신 장군에 빗대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논란을 놓고 대여 공세를 펴고 있는 이 대표가 왜군 침략을 방어한 이순신 장과 흡사하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욕되게 하는 천박한 행위를 멈추라"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은 지난 10일부터 당 대표 회의실에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에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언론 카메라가 이 대표를 정면에서 찍을 경우 그의 뒤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늠름하게 펼쳐진다. 이에 민주당이 '이재명의 이순신화'를 사실상 의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후 개딸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이 대표가 왜군 침략을 막아낸 이순신 장군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연일 포착된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애칭인 '잼'과 이순신을 합쳐 '잼순신'이라고 표현하면서 "이재명은 현존하는 이순신", "이재명과 함께 후쿠시마 해전 승리하자!", "저쪽(국민의힘)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걸어놓으면 딱 맞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을 규탄하며 이순신 장군 동상에 올라 구호를 외치자 경찰이 이를 둘러싸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민주당과 개딸들에 이어 민노총까지 합세해 이순신 장군을 앞세워 대정부 공세를 펴고 있다. 민노총 조합원 20여명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중단 및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일부 조합원은 동상 위로 올라가 '이순신 장군이 지킨 바다 민주노총이 지킨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보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민노총이 이런 '이순신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반일선동'으로 규정해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철저하게 해류와 날씨를 점검해 과학적으로 전술을 펼친 분이 바로 이순신 장군인데, 과학보다 오로지 정략적 계산과 증오만으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으려는 민주당이 이순신 장군을 선동에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경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13일 '잼순신? 현존하는 이순신? 민주당과 민노총의 이순신 마케팅,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재명 본인의 전과기록이 마치 이순신 장군이 파직 및 압송당한 것과 비슷한 것이라 물타기라도 시도하는 것이냐"며 "민노총은 이순신 장군이 지킨 바다를 왜 지키나. 본인들이 지켜야 할 곳은 지금 이 시간에도 근로자들이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괴담이 안 먹히니, 이제는 이순신 장군까지 끌어들였다. 이순신 장군이 살아계셨다면 노하실 일이다. 거짓 선동으로 우리 어민과 수산업자, 상인들의 민생을 내팽개친 민주당을 크게 꾸짖으셨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민노총은 이순신 장군을 욕되게 하는 천박한 행위를 멈추고, 국민의 삶부터 가서 챙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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