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직접 답하라”...민주,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위 출범
“정부여당, 김건희 세글자 지키기 총력”
“원희룡 권력남용...장관 물러나야”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위’ 발족식 및 1차회의에 참석해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은 대통령 공약이자, 양평군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고 서울과 경기도 육로를 이용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모두 절실하게 요구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해야 할 일은 본질을 흐리려는 정쟁을 중단하고 사업을 원안대로 책임있게 추진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비리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계획대로 고속도로 원안 추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위 공동위원장인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 대통령실, 국토교통부, 국민의힘까지 나서서 ‘김건희’ 세 글자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이러는 건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강 공동위원장은 “지금까지 윤 대통령 부부 및 처가 일가의 땅이 축구장 3개, 5개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시간을 지체할수록 국민 의혹은 증폭될 것이다. 누가, 왜, 무엇을 위해 그렇게 노선을 새로 그렸는지 윤 대통령이 답하라”고 촉구했다.
최인호 공동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진행 상황은 2021년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킨 것과 2022년 2월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조달청에 공고했던 것”이라며 “2022년 3월 9일 대선으로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3월 29일 타당성 조사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최 공동위원장은 “1년 만에 종점이 바뀐 이 과정 모두가 용역의 핵심 내용이고, 변경된 내용은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종점이 변경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특위는 원 장관을 향해 ‘호랑이 없을 때 토끼가 왕 노릇 한다’고 비꼬면서 권력 남용 공세를 펼쳤다.
임종성 의원은 “원 장관은 대통령이라도 되는 듯 공약사업을 백지화했고, 총리인 듯 이 정부에서 안 하겠다고 한다”며 “기획재정부 장관이라도 되는 양 타당성 조사가 낮다고 하고, 내년 총선을 지휘하는 국민의힘 대표라도 된 듯 야당에 국민심판을 운운하며 주민들을 분열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실세장관이라고 하지만 정부여당을 농락하고, 국론 분열에 온 힘을 쓰는 원 장관의 모습을 찹고 보기 힘들다”며 “매번 달라지는 해명에 일타강사인지, 사이비 강사인지 모르겠지만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정상 추진과 정상화를 위해 이런 국무위원은 하루 혹시 정부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홍철 의원도 “원 장관은 (전면 백지화 선언을) 기재부 장관과 합의했는지 밝혀야 한다. 독단적인 행동은 명백한 남용과 직권유기”라며 “국민의힘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원 장관은 양평군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독단적 권력남용을 책임져야 한다”며 장관직을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도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권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게이트 은폐를 위해 온갖 거짓 선동, 물타기 심지어 뒤집어씌우기까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즉시 수용하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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