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환 포스텍 총장 "대학마다 인재 평가하고 선발해야…자율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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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13일 현재의 대학 입시 제도에 대해 "대학마다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인재를 평가하고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학교교육·대학입시 특위'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이렇게 말하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려면 그것에 맞는 시험제도도 같이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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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이 아니라 창의성을 보는 입시 돼야"
(서울=뉴스1) 이호승 남해인 기자 =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13일 현재의 대학 입시 제도에 대해 "대학마다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인재를 평가하고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학교교육·대학입시 특위'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이렇게 말하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려면 그것에 맞는 시험제도도 같이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 "여기저기서 100개를 배우고 90점 받은 학생과 학교에서 60개를 배우고 58점 받은 학생 중 58점을 받은 학생이 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수능은 실제 수학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수능(의 성공)이 대학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트레이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창의성을 볼 수 있는 입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더 중요한 것은 소통능력이다. 대학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서로 이해하는 것을 배우는 것으로 대학 재학생이 사회구성원의 비율과 같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래야지 나중에 사회 리더가 되든 구성원이 되든 타인을 위하고 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소득·지역별 차이를 고려해 실제적인 잠재력을 평가하는 자율성이 있으면 좋겠다"며 "지역도 고려해 많은 지역 학생이 모여 같이 공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어릴 때부터 경쟁하는 시대는 바뀌어야 한다"며 "교육은 급격하게 바꿀 수 없다. 장기적으로 테이터가 있는 학교부터 차츰 바꿔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대부분의 북미 선진대학은 1년동안 입시를 하지만 우리는 공정이란 미명 하에 하루이틀 (면접을) 보고 끝내려고 한다"며 "훨씬 많은 노력을 투자해 학생 한명한명을 소중하게 취급해야 하고 면접도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내도록 테스트하는 방안이 축적돼야 한다"고 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재영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은 대학 입시에 종속돼 있다"며 "수능도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돼야 하지만 킬러문항의 경우 도덕적 문제가 있는데도 용인해왔다. 이러면서 공교육을 정립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금의 수능 대신) 변별력을 반영할 수 있는 시험을 우리가 생각해내야 한다. 충분히 가능하다"며 "1년에 두번 입시를 하는 식으로 한번에 인생이 평가되지 않도록 하고, 대학 내에서 학생들이 이동하는 것도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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