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폭행' SSG 1차지명, 퇴단 규정 도입 첫 사례로 불명예 퇴단... "본인도 뼈저리게 후회하고 반성했다"
SSG는 "구단은 12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근 방망이 체벌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이원준 선수의 퇴단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그와 동시에 SSG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원준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선수단 관리 규정에 의해 퇴단이 결정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20년 5월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선배들의 후배들을 향한 단체 기합 및 폭행이 벌어졌다. 후배 선수들의 숙소 무단이탈에 이은 무면허 운전과 음주 운전이 이유였다. 당시 SK는 7월 KBO 상벌위원회의 결과가 나온 직후 "선수들이 폭력, 성범죄, 음주운전(무면허운전), 도박 등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 스트라이크 아웃(퇴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선수단 관리 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 이와 함께 훈계 목적이라도 선수단 내 얼차려, 체벌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해 8월 선수단관리규정 4장 선수단상벌 32조 제재와 제재금 내용에 '폭력/성범죄/음주운전(무면허)/도박 등'의 사항을 퇴단 조항에 포함해 개정했다. 이원준은 이 조항의 첫 사례가 됐다.
서현초-매송중-야탑고를 졸업한 이원준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했다. 당시 인천 지역 유망주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을 거르고 선택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였다. 2018년 1군 데뷔 후 별다른 성과 없이 국군체육부대(상무)를 다녀왔고 최근에는 구단에서 진행하는 바이오 메커닉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해 SSG에서의 자신의 커리어를 스스로 망치고 말았다. 1군 통산 성적은 22경기 0승 3패 평균자책점 11.72다.
SSG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또다시 발생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 같은 문제가 재발했다는 것도 있었지만, 방망이를 든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원준도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 오늘 단장님과 선수가 면담을 했는데 본인도 순간적으로 참지 못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주변을 통해 자신이 저지른 일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스스로 느낀 뒤라 징계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이원준 혼자의 잘못은 아니었다. 지난 6일 선수 A가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후배 B의 태도와 표정이 좋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 시작이었다. 선수 A는 인천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B 포함 어린 선수들에게 단체 얼차려를 지시했고 이 중에는 기합인 줄 모르고 온 이원준과 D도 있었다. 이원준은 후배 B 탓에 얼차려를 받게 된 것을 알고 B의 엉덩이를 야구 방망이로 두 대 쳤다. D는 또 한 번 선수들을 불러 얼차려를 줬다. 이 사실이 2군 코치가 B의 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고 SSG는 보고받은 그날(7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자체 조사를 통해 경위서를 작성, 9일에 제출했고 현재는 KBO에서 조사 중이다.
얼차려를 가한 A와 D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SSG는 이원준 퇴단 결정에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를 결정했다"면서 "얼차려를 지시한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KBO 상벌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조치키로 했다. 조만간 재발 방지 대책 등 후속 조치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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