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대표 후보 무더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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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명단에 외부 인사 27명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KT는 외부 인사의 명단과 사내 후보군의 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일각에서 '깜깜이 심사' 지적이 나온다.
KT는 12일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차기 대표이사 사외 후보군이 총 27명이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2월 차기 CEO 후보 공모 당시에는 외부 인사 18명, 사내 인사 16명 등 34명의 명단을 공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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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명단에 외부 인사 27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내 후보자를 포함하면 후보는 3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KT는 외부 인사의 명단과 사내 후보군의 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일각에서 '깜깜이 심사' 지적이 나온다.
KT는 12일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차기 대표이사 사외 후보군이 총 27명이라고 13일 밝혔다. 공개모집 지원 20명, 주주추천 1명, 외부 전문기관 추천 6명이다.
다만 KT는 이전 공모와 달리 후보자 세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내에서 몇 명이 지원했는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심사과정의 공정성 확보와 후보자의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후보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숏리스트 등 압축된 후보의 명단 공개 여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KT는 지난 2월 차기 CEO 후보 공모 당시에는 외부 인사 18명, 사내 인사 16명 등 34명의 명단을 공개했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진식 전 산업통상부 장관, 이기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 정치권·관료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상균 서울대 교수,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등 학계 인사, 박윤영 전 KT 사장, 김기열 전 KTF 부사장, 최두환 전 KT 사장, 박헌용 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등 전·현직 KT 임원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가 지난번 공모에 참여했던 이들이다.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상무)은 1980년생으로, KT 최연소 임원이자 AI(인공지능) 전문가로 깜짝 인사로 이름을 올렸다. 배 소장은 주주추천으로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T가 후보자 명단을 보안에 부치면서 일각에서는 '낙하산' 내지 '깜깜이 심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와 여당이 KT 대표 선임에 상당한 입김을 넣어온 데 이어 지난달 KT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ICT 분야 지식과 경험'을 빼고 기업 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을 포함시킨 바 있다. 이 때문에 전문성 없는 인사가 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지난 4일 '대표이사 후보 공개 모집 공고'를 내면서 지원자들에게 '개인정보 수집·이용·공개 동의서'를 내도록 했다. 그러면서 심사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대표이사 후보 선임과 관련한 심사 프로세스 및 회의 결과는 대외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보자의 개인정보, 지원 사실 및 심사 결과 등도 언론 등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적시했다.
한편 KT는 대표이사 후보군에 대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8월 첫째주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8월말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대표이사 후보를 압축하는 작업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맡는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으로부터 사내·외 후보군에 대해 서류 평가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KT 이사회는 이날 윤종수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이승훈 이사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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