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호 KIC 사장 "대체자산 중 사모채권·인프라 주목…SVB에 투자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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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대체자산 중에서도 사모채권, 인프라 분야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체자산의 경우 사모주식, 부동산, 인프라, 사모채권, 헤지펀드로 나뉜다"며 "이 중 사모채권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급부상한 자산군"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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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인플레 비용 전가 가능…부동산·사모주식 어려워"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대체자산 중에서도 사모채권, 인프라 분야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사장은 13일 KIC 창립 18주년(7월 1일)을 맞아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KIC가 국내 다른 연기금, 공제회와 달리 사모대출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전에는 은행이 기업에 대출해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규제가 강화됐다”며 “이에 기업들이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 갭을 메운 게 자산운용사가 돈을 빌려주는 사모채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전통적 은행권이 사모채권에 보수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며 “그만큼 사모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에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금리가 높아졌다”며 “최근 운용사 쪽 사람들을 만나보면 3~4년 정도는 사모채권이 좋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기업이 필요한 분야에 투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인프라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비용을 이용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투자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썩 좋지는 않다”며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올해에는 밸류에이션(가치)이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라이빗 에쿼티(사모주식)는 벤치마크 대비 안 좋은 상황”이라며 “다만 대체투자 분야는 1년 사이에 비중 확대, 축소가 어렵고 경우에 따라서는 어려움이 있어도 견뎌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KIC의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 작년 말 기준 총 1693억달러(약 215조원)며, 이 중 대체자산 비중은 22.8%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는 사모주식(9.5%), 부동산·인프라스트럭처(9.7%), 헤지펀드(3.3%)로 나뉜다.
KIC는 오는 2025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25% 안팎으로 조절하면서 늘릴 예정이다.
김성수 (sung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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