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힘 들었어, 후반기 1~4선발 이닝 길게” KIA 2023시즌, 한 남자 중간결산[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제일 중요한 건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좀 던져줘야 한다는 점이다.”
KIA 김종국 감독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023시즌 중간결산을 했다. KIA는 김태군 트레이드, 외국인투수 2인 전면 교체 등에 힘입어 12일 광주 삼성전까지 6연승을 내달렸다. 36승38패1무로 6위다. 전반기 5할 승률에 실패했지만, 공동 4위 NC, 롯데에 1경기 뒤졌다.
KIA는 6월부터 선발진에 내재된 약점들이 표출하면서 이닝소화력이 떨어졌다. 잘 나가던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마운드 운용이 빡빡해졌다. 여기에 6월 중순부터 타선도 하향세를 타면서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그래도 프런트의 선수 3명 영입과 최원준, 김도영, 나성범 복귀, 5월 말부터 2군에 내려갔던 부진한 선수들의 복귀까지 더해 전반기 막판 팀이 확실히 정비됐다. 최근 6연승 과정에서 달라진 KIA의 힘이 느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경기력, 전력 구성만 놓고 보면 상위권 팀들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김종국 감독은 13일 삼성과의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부상자가 복귀를 못할 때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좀 어려웠지만 복귀할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힘을 냈다.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야수들이 포지션 별로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후반기에 가장 중요한 건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좀 더 던져줘야 한다는 점이다. 외국인투수들과 양현종, 이의리가 자기 몫을 해줘야 한다. 이 4명의 선수가 이닝을 길게 가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야구의 정석대로 선발진이 이길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5선발 윤영철에겐 5이닝 3실점 정도면 OK이니, 1~4선발이 무너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면 팀이 전체적으로 기복을 최소화하면서 시즌 막판 순위싸움을 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후반기 선발투수 순번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불펜은 정해영이 다시 맨 뒤로 가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될 수 있는대로 해영이가 뒤로 가줘야 한다. 어제는 현식이로 깔끔하게 끝나면 하는 바람인데 어쨌든 해영이가 세이브를 해줬다”라고 했다.
2강 LG와 SSG, 최하위 삼성을 제외한 7팀의 순위다툼이 시즌 막판까지 갈 것이라는 게 김 감독 견해다. 9월 말에는 아시안게임 변수도 있다. KIA에선 이의리와 최지민이 차출된다. 이 공백도 잘 메워야 한다. 김 감독은 “9월 말까지 순위다툼이 뜨겁게 이어질 것이다. 작년처럼 마지막까지 간다고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변수에, 부상 변수도 언제든 생길 수 있다”라고 했다.
[김종국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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