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상권 새벽배송도 수도권처럼” 물류센터 공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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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물류센터 공급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부산·경상권 물류센터 공급은 최근들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회사들이 수도권을 넘어 부산·경상권에 진출하면서 신규 물류센터 수요 확보를 위한 경쟁도 공급 확대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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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급 쏟아져도 “인력·수요 많아”
수도권의 물류센터 공급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부산·경상권 물류센터 공급은 최근들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센터 수요나 인력 수급면에 있어서 지방은 아직 수도권보다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부산·경상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지난해 2022년 약 213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156억에 불과했던 시장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 2월까지 부산·경상권 내 인허가 완료한 공급예정 물류센터는 약 54개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공급될 부산·경상권의 주요 물류센터로는 45만3800 ㎡ 규모의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가 있다. 같은 강서구의 지사글로벌산업단지에도 7만2000 ㎡ 규모가 예정돼 있다. 경남 경산시 경산4일반 산업단지에는 19만2600 ㎡ 규모 물류센터가, 경남 김해시에는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와 상동스마트일반물류단지가 각각 31만2600 ㎡, 7만5000 ㎡ 규모가 공급될 계획이다.
부산·경상권의 1인당 노동 공급 가능 인원이 현재 담당하는 물류센터는 2022년 기준 15.68㎡다. 수도권은 28.26㎡인 것에 비해 56% 수준으로 낮다. 수도권의 경우 2025년에는 38.12㎡로 늘어날 예정이다. 부산·경상권은 수도권과 비교해 물류센터 면적 대비 노동 가능 인구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물류센터 운영을 위한 인력 공급이 수월할 것이라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회사들이 수도권을 넘어 부산·경상권에 진출하면서 신규 물류센터 수요 확보를 위한 경쟁도 공급 확대를 뒷받침했다. 2020년 이후 부산·경상권의 물류센터 투자시장은 매각을 목적으로 개발된 신축 물류센터가 경남 경산과 창원을 중심으로 공급돼 왔다. 상온과 저온을 혼용한 설계 등 2020년 이후 크게 늘어난 새벽배송 수요 맞추기 위해 이커머스와 F&B 업종들의 물류센터 임대차 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쿠팡은 대구에 이미 연면적 33만㎡ 규모의 AI기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고 컬리는 올해 1분기 경남 창원에 비수도권 최초의 물류센터를 개설했다. 오아시스마켓도 2021년 울산 의류 물류센터 매입 후 운영을 준비 중이다.
반면 수도권 시장은 줄어든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공급이 예정돼 있어 공실률도 두자릿수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낸 2023년 상반기 물류시장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는 남부권을 비롯해 동부권과 서부권에도 각각 100만㎡ 이상의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공급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 팀장은 “2022년까지 부산경상권에 준공된 물류센터 누적 공급면적은 수도권 대비 약 5분의1 가량 적은 수준”며 “물류센터의 공급을 충분히 뒷받침해 줄 수요가 풍부하고, 수도권 물류센터가 성숙기에 들어선 단계라면 부산·경상권 물류센터는 이제 성장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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