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비상문 옆 좌석, 소방관·경찰관·군인 등 ‘제복 승객’에 우선 배정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2023. 7. 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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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이 '아시아나 비행기 비상문 강제 개방' 사건의 재발을 막고자 31일부터 일부 항공기의 비상문 인접 좌석을 소방관·경찰관·군인 등 '제복 입은 승객'이나 항공사 승무원 직원 등에게 먼저 배정하기로 했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비상문 좌석은 일반적으로 넓고 편해 선호하는 좌석"이라며 "(소방관·경찰관 등 우선 배정은) 기존과 똑같은 가격대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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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아시아나 등 4개 항공사 94개 좌석 대상
“제복 입은 승객, 비상문 불법 개방 효과적 제압 기대”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가운데)이 1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이 '아시아나 비행기 비상문 강제 개방' 사건의 재발을 막고자 31일부터 일부 항공기의 비상문 인접 좌석을 소방관·경찰관·군인 등 '제복 입은 승객'이나 항공사 승무원 직원 등에게 먼저 배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정 발표했다.

적용 대상은 한국 국적기 중 3개 기종 38대 항공기의 비상문 인접 좌석 94개이며,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에어서울·에어부산·에어로케이 등 4곳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국적항공사 보유 여객기 335대 중 236대는 잠금장치가 있어 비행 중 비상문을 못 열게 설계돼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99대는 저고도에서 개방이 가능한 비상문이 있다"며 "이 중 61대는 모든 비상문에 승무원이 착석해 유사한 돌발 상황 때 바로 조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38대에만 '제복 입은 승객'에게 비상문 인접 좌석 우선 배정이 시행된다. 항공사는 앞으로 이런 내용을 온라인 판매 때 고지하고, 승객이 항공권을 구매하고 해당 좌석을 선택하면 발권 카운터에서 신분을 확인할 방침이다.

현장 판매 시에는 출발 일정 시간 전까지 '제복 입은 승객'에게 우선 판매하되 이후에는 일반 승객에게도 판매한다. 다만, 이번 사건처럼 비상문 레버가 좌석에 거의 붙어있는 23개 좌석은 우선 배정으로 판매되지 않으면 공석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비상문 좌석은 일반적으로 넓고 편해 선호하는 좌석"이라며 "(소방관·경찰관 등 우선 배정은) 기존과 똑같은 가격대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좌석 구조를 그렇게 (비상문과 작동 레버가 좌석과 밀착돼있고 잘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가진 항공기가 혹시 도입되면 (우선 배정 대상 좌석이)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소방관 등에 대한 우선 배정으로 불법적 개방 시도가 있을 때 효과적으로 이를 제압하는 기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사건 직후 국적항공사 여객기 335대의 비상문을 전수조사했고, 긴급 조치로 사건과 동일한 기종의 항공기 23대의 23개 문제 좌석은 항공사 자율로 판매 중단했다"며 "정부는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신속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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