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상대로 마지막 모의고사 치르는 벨호, 보완은 계속된다
결전지에 입성했음에도 본게임이 시작하기 전까지 쉴 틈은 없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모의고사를 통해 보완할 부분을 점검한다.
여자축구대표팀은 16일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축구 랭킹 9위의 강호인 네덜란드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12일부터 현지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네덜란드전은 대표팀이 2023 FIFA 여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갖는 최후의 모의고사다.
한국은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함께 H조에 속했다. 지난 4월 잠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가상의 모로코전’을 경험했고, 지난 8일에는 아이티와 평가전으로 ‘가상의 콜롬비아전’까지 치뤘다. 이번에 갖는 네덜란드전은 H조 최강팀인 독일을 대비한 ‘가상의 독일전’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 포르투갈, 베트남과 함께 E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한국과 평가전이 가상의 베트남전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봤다. 한국은 전반 내내 공수 전환에서 느린 모습을 보였다. 아이티 선수들의 강한 피지컬에 흔들리는 모습도 몇 차례 보였다. 하지만 후반 중반을 지나 아이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반면,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결국 2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따냈다. 벨 감독은 지난달 18일 선수들을 소집한 뒤 고강도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과 회복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는데, 이게 아이티전을 통해 제대로 나왔다. 벨 감독은 아이티전이 끝난 후 “어렵게 시작했는데 갈수록 강해졌다. 이게 우리가 고강도라고 말한 훈련의 일부가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덜란드는 피지컬에서 아이티보다 더 강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벨 감독은 한국에서 체력과 회복력에 초점을 맞췄지만, 현지에서는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보완할 부분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아이티전 전반에 드러났던 느린 공수전환 속도는 강한 압박과 체력, 스피드를 무기로 삼는 한국이 절대적으로 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벨 감독 역시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 등의 공통점은 매우 빠른 선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게 최근 여자축구의 변화상이다. 빠르고 피지컬이 강한 선수들이 있는데, WK리그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부분이라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신경을 쓰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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