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퇴원 안내… 일부 진료·수술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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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병원 현장에서 경증 입원환자에게 퇴원을 안내하거나 진료 문의가 잇따르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2500명 가운데 약 900명이 파업에 참여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은 비교적 큰 차질 없이 접수·수납·진료·검사·수술 등이 이뤄졌다.
9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충남대병원은 오는 14일까지 잡혀 있는 외래 진료와 수술은 연기하는 한편 경증 입원 환자에게 퇴원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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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병원 현장에서 경증 입원환자에게 퇴원을 안내하거나 진료 문의가 잇따르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대규모 진료 차질이나 수술 지연은 없었지만 외래 진료와 수술을 미루는 병원도 있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인력 및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여명, 경찰 추산 1만7000명이 모였다.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한 병원 현장에서는 일손 부족 현상이 벌어졌다. 2500명 가운데 약 900명이 파업에 참여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은 비교적 큰 차질 없이 접수·수납·진료·검사·수술 등이 이뤄졌다. 고려대안암병원도 병동 환자 중 의사가 전원이 가능하거나 앞당겨 퇴원할 수 있다고 판단한 환자들 위주로 퇴원·전원을 안내했지만 외래·응급·수술·입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9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충남대병원은 오는 14일까지 잡혀 있는 외래 진료와 수술은 연기하는 한편 경증 입원 환자에게 퇴원을 안내했다. 먼 지역에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진료 예약 취소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발을 굴렀다.
한편 파업으로 진료 공백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했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자체위기평가 회의를 열고 국민의 의료서비스 이용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기경보 단계를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정부는 '의료기관 파업 상황점검반'을 '중앙비상진료대책본부'로 전환하고, 시·도, 시·군·구별로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해 필수유지 업무를 점검하는 등 진료 차질에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날인 12일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긴급상황회의를 했다. 오는 14일에는 시·도 부단체장 회의를 통해 의료기관 파업상황과 대응현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지 않도록 보건의료인들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강민성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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