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공모에 27명 접수... “8월 첫주에 최종 후보 선정”
지난 3월 말 이후 4개월 가까이 최고경영자(CEO) 부재 상태였던 매출 25조원 통신기업 KT가 다음달 말 CEO를 확정할 전망이다.
KT 이사회는 지난 4~12일 대표이사 후보 공모를 진행한 결과, 내외부 인사 20명이 지원했으며, 주주추천 1명, 외부 전문기관 추천 6명 등 총 27명의 후보자를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KT는 내부 인사의 경우 부사장 이상으로 재직 2년 이상인 임원을 대상으로 후보로 추리며, 외부 인사는 추천과 지원 등을 통해 공모한다. 다만, 현재 대표이사 직무대행인 박종욱 사장(경영기획부문장)은 CEO 후보에 나서지 않았으며, 선임 과정에서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날 KT 이사회는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통신업계에서는 김기열 전 KTF 부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 차상균 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등이 후보자에 포함된 것으로 관측했다.
1980년생인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상무도 주주추천을 통해 후보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CEO 공모에서는 KT 내부 인사의 경우 부사장 이상이 자동으로 후보가 되고, 전무 이상은 공모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상무급인 배 상무의 지원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였다. 이에 대해 배 상무는 본지 통화에서 “저도 (결과를) 알고 싶다”면서 말을 아꼈다.
KT 이사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한다. 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객관성 강화를 위해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ㆍ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자문단은 사내ㆍ외 대표이사 후보군에 대해 서류 평가 의견을 위원회에 전달하고, 위원회는 이 의견을 참고해 최종 CEO 후보 선정에 반영한다.
KT 이사회는 대표이사 후보군에 대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달 첫 주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후보자가 다음달 말 임시주총에서 60%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새 CEO가 된다.
이와함께 이날 이사회는 새로운 이사회 의장에 MB(이명박) 정부 때 환경부 차관을 지낸 윤종수 사외이사를, CEO 선임 과정을 총괄하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에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인 이승훈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새 이사로 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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