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시계제로' 양평고속도로 종점 3곳 가보니…"강상면이 좋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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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000억원 규모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증동리는 예타 노선의 종점으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화동~양평 고속도로)와 접하는 분기점(JCT)가 설치될 계획이었다.
이날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현장 간담회에서는 타당성조사 수행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 경동엔지니어링 책임자들이 직접 나서서 예타 노선과 강상면 대안 노선, 양평군 제시노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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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000억원 규모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기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노선과 종점이 변경된 대안 노선에 대한 의견이 어지럽게 얽히면서다. 양평군 주민들도 종점 후보지인 3개 지역을 두고 목소리가 엇갈린다.
13일 찾아간 양평군 양서면 증동리는 청계산 능선을 따라 군데군데 1000여가구가 모여있는 산골 마을이었다. 증동리는 예타 노선의 종점으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화동~양평 고속도로)와 접하는 분기점(JCT)가 설치될 계획이었다. 서울 강남에서 버스로 6번국도를 타고 1시간가량 걸리는 거리가 하남 나들목(IC)에서 15~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6번 국도와 두물머리(남한강·북한강 합수지점) 지역에 쏠렸던 교통량을 하루 1만5800대가량 흡수할 것으로 추산된다.
장맛비로 흐린 마을 곳곳에는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현수막들이 줄줄이 걸려있었다. 현재 중단된 사업의 재추진을 촉구하거나 주거환경을 훼손하는 원안 재검토, 나들목 없는 고속도로 건설 반대 등 현재 상황에 대한 불만들을 표출했다. 불과 2년 전 예타가 통과됐을 대 고속도로 사업 환영 등 기쁨의 현수막으로 마을이 도배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 됐다.
이날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현장 간담회에서는 타당성조사 수행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 경동엔지니어링 책임자들이 직접 나서서 예타 노선과 강상면 대안 노선, 양평군 제시노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현장 설명을 맡은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은 "타당성조사를 시작하면서 예타 노선을 분석한 결과 네 가지 쟁점이 도출돼 이를 해결하는 최적안으로 현재 강상면 대안을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타안에 대한 4개 쟁점은 △남동IC부터 양평JCT까지 15km 진출입이 없는 통과도로 △상수원·생태자연보호구역 피해 우려 △화동~양평 터널구간 연결 문제 △교통량 분산 효과 등이다.
양평군 제시노선은 현실적으로 공사가 더 어렵다는 설명이다. 양서면까지 가지 않고 중간 지점인 강하면 운심리에 진출입 가능한 강하IC를 설치하는 방안이다. 실제로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지방도(332호선)는 구불구불한 산길 2차로라 도로 사정이 여의찮아 보였다. 이 부사장은 "도로 사정을 고려하면 확장이 불가피한데 교통량이 하루 4800대 수준으로 굉장히 낮아서 교통 효과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받는 대안 노선의 종점은 강상면 병산리 일대다. 교통 분산효과 측면이나 공사 여건, 주민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가장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일대는 저수지와 산 사이에 위치해 마을 통과 구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부사장은 "교통량 분산효과도 하루 2만2300대 수준으로 크고, 양평군이 요구하는 국도(88호선)와 연결하는 것도 가능해 주민 이용이 편리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와 설계업체는 절차상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사전에 협의했다거나 지시받은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양평군=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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