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관저 개입 의혹 제기' 부승찬, 제주서 3차 경찰 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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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을 통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13일 제주에서 3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제주동부경찰서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부 전 대변인에 대한 3차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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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찬 "'천공'의 나라에 살고 있는 느낌 수치스럽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자서전을 통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13일 제주에서 3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제주동부경찰서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부 전 대변인에 대한 3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청에서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은 부 전 대변인이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세 번째 출석 요구에는 응하지 않자 출장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에 부 전 대변인의 변호인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서울청은 자신들의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마치 부 전 대변인에게 범죄 혐의가 있는 것처럼 국민들을 호도하고 모욕주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출간한 저서 '권력과 안보'에 지난해 대통령실 관저 이전을 앞두고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역술인 천공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위직 인사가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을 적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해 계속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뿐 아니라 해당 저서에는 2021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당시 한미 고위 공직자의 발언도 담겨 있는데, 국방부 검찰단은 이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행위로 보고 부 전 대변인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조사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부 전 대변인은 "국민께 알리는 차원에서 책에 관련 언급을 한 것일 뿐 저는 잘못한 것이 없다. 명예훼손 혐의의 경우 피해자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이 아닌 천공의 나라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 수치스럽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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