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직원은 내 첫번째 고객" 소통으로 변혁 새바람

전혜인 2023. 7. 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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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LG전자가 이제는 '고객 소통'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은 "직원은 내 첫 번째 고객"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최근 성장전략을 공유했는데, 1만명이 넘는 직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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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성장 전략 공유 위해
미디어간담회도 유튜브 생중계
1만명 접속… "신선했다" 호평
토크행사선 허심탄회한 대화도
AS센터 등 현장 소통도 공들여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서 열린 'CEO F·U·N 토크' 행사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 직원들이 회사의 미래 비전 발표회 생중계를 함께 시청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달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한 '라이프스굿' 행사에서 조주완(가운데) LG전자 사장과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기술'의 LG전자가 이제는 '고객 소통'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은 "직원은 내 첫 번째 고객"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최근 성장전략을 공유했는데, 1만명이 넘는 직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는 구성원들을 포함해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했던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여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만 고집하지 않고, 이를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구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조 사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미디어 간담회 유튜브 생중계를 시청한 로컬 PC 접속자 수만 1만명이 넘었다고 13일 밝혔다. 임직원 100여명은 회사 강당에 모여 대화면으로 함께 시청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간담회에서 LG전자가 가전과 TV 등 기존 세트 사업뿐 아니라 서비스·콘텐츠, B2B(기업 간 거래), 신성장 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며, 오는 2030년까지 연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생중계로 조 사장의 미래 회사 비전에 대한 발표를 들은 LG전자 직원들은 "언론에 발표하는 자리를 전 구성원과 함께한다는 것이 신선했다", "회사의 사업 전략 방향을 공유받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유익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회사측은 외부 이해관계자 못지 않게 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조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사기를 진작하고, 동시에 직원들의 젊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 사장은 지난해 CEO 취임 이후 실시간으로 구성원과 솔직하게 소통하는 'CEO F.U.N 토크'를 지금까지 총 7차례 개최하며 회사 곳곳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팀장들을 대상으로 한 토크 행사에서 아무리 바빠도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 순위로 둔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최근 브랜드를 더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기 위한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내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브랜드 변화에 필수적으로 보고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 '리인벤트 LG전자'를 선포하고, 이를 임직원들에게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난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라이프스굿' 행사에는 조 사장이 직접 참여해 임직원들에게 브랜드 굿즈를 전달하고 직원들과 인증샷을 함께 찍으며 소통하기도 했다. 이는 CEO가 직접 나서 브랜드의 변화를 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같은 달에는 홍대역 인근 애프터서비스(A/S)센터를 방문해 직원 간담회를 갖고 고객 접점에서 직접 고객과 만나는 직원들의 고충과 보람을 청취했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다"면서 "여러분의 표정이 밝아야 고객도 웃을 수 있고, 그런 여러분의 표정을 밝게 하는 것은 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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