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찾은 구글 부사장 "AI, 제로섬 영역 아냐…공동 노력이 중요"

배한님 기자 2023. 7. 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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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리서치 VP(부사장)는 1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글 인공지능위크 2023' 미디어 세션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글이 미국 외 국가에서 AI만을 주제로 현지 정부와 인공지능 '주간'까지 정하며 장기 행사를 연 것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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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리서치 부사장
과기정통부-구글 인공지능위크 2023서 AI 가치·협업 강조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리서치 VP(부사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글 인공지능위크 2023' 미디어 세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많은 사람이 AI(인공지능)와 관련된 기회를 얻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AI 영역은 제로섬 게임(경쟁시 한쪽이 이익을 보면 다른 한편은 반드시 그만큼 손해를 보는 상황)이 아니다. 더 많은 주체가 같이 참여할수록 서로 배울 수 있어 더 많은 가치가 있다. 정부·기업·개발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리서치 VP(부사장)는 1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글 인공지능위크 2023' 미디어 세션에서 이렇게 말했다. AI의 긍정적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산학연 간 협업을 더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구글은 한국을 AI 분야 핵심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와 구글이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 분야 협업을 약속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구글의 생성형 AI 챗봇 '바드'의 첫 외국어 서비스가 한국어(일본어와 동시 오픈)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한 'ML(머신러닝) 부트캠프'를 올해는 두 배 이상 확대해 500여 명 규모로 진행하는 것도 구글과 한국 AI 생태계 협력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구글이 미국 외 국가에서 AI만을 주제로 현지 정부와 인공지능 '주간'까지 정하며 장기 행사를 연 것도 처음이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제가 학계에 있을 때도 업계에 일어나는 기술 발전을 보고 학계 연구가 증진되는 경우가 있었으며, 이런 시너지는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인공지능위크로 영감을 받고 더 많은 활동을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생성형 AI가 발전을 거듭할수록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업을 통해 AI가 고도화되면 더 많은 사람·기업·지역사회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AI 분석으로 탄소배출을 줄인 '프로젝트 그린라이트' 사례를 들었다. 구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출퇴근 시간에만 초록 불을 3초 연장함으로써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15%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AI가 교통량·흐름 등을 분석한 결과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AI를 활용해 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도 기후 위기에 기여하고 도시의 이동성도 개선할 수 있었다"며 "이것이 과감하고 책임감 있게 AI를 적용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커져가는 AI 규제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사티아 나델라) 구글 CEO(최고경영자)도 여러 차례 언급했듯 AI는 규제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분야이기도 하다"면서도 "구글이 5년 전 AI 원칙을 세워 보안·공정·공공성 등 책임감 있게 AI를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왔던 것처럼 전 세계가 AI를 잘 관리해 나갈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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