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前영국총리 "우크라 지원 피로감 경계해야…美 집속탄 공급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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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연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을 지원하는 것에 지쳐서도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마지막 남은 반대 의견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도발할 수 있다는 것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없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봤다. 그것은 80년 만의 유럽 최악의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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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연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을 지원하는 것에 지쳐서도 안 된다고 촉구했다.
존슨 전 총리는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진행된 나토 정상회의 폐막 후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연시키는 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속 무의미하게 시간을 낭비하고 지연시키는 것에 가능한 변명이나 이유는 있을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는 길에 있다는 것을 확고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남은 반대 의견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도발할 수 있다는 것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없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봤다. 그것은 80년 만의 유럽 최악의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나토는 11~12일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궁극적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약속을 재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진 않았다. 대신 주요 7개국(G7)의 장기적인 안보 보장과 경제 지원 등을 약속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가입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또 가입 전 러시아와의 전쟁은 끝나 있어야 하고, 민주화와 법·제도 정비 등 일련의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간표가 제시되지 않은 것에 실망감을 표시했지만, 정상회의 폐막 후 정례 영상 연설에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의문과 모호성이 잠재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존슨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피로감을 느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군대를 제외한 가장 큰 적은 피로감"이라면서 "다른 국가, 특히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의 피로감"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전 세계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그들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전 총리는 미국이 집속탄을 공급하기로 한 것도 지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들의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더 빨리 사용할수록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흔들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쟁 발발 전인 2019년 재블린 대전차 인도를 가장 먼저 승인한 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7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무기 원조 대가로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조사를 압박한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 소추 핵심인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권력남용 및 의회방해 혐의)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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