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개발에 1384억 지원…EU·美·日에 도전장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전기차·에너지·IoT 첨단산업 연계 공급망 경쟁 가세

ⓒ News1 장수영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전기차·재생에너지·IoT 등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개발에 1384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가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개최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 기술개발사업'이 국비 938억8000만원 등 총 1384억6000만원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두 종류 이상의 원소 화합물로 구성되며 실리콘 단일 소재 전력반도체 대비 전력효율, 내구성 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2030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이 전망되지만 글로벌 시장은 유럽(점유율 54%)과 미국(28%), 일본(13%) 등이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술력 부족과 해외기업의 특허 선점 등으로 수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전기차·산업·그린에너지 분야의 3대 산업, 3대 중점분야를 중심으로 17개 기술개발에 집중해 선도국과 기술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전기차·에너지·산업 수요와 연계한 소자 및 전력변환장치(모듈) 상용화 기술개발, 구동회로(파워IC) 기술개발 및 화합물 전력반도체 핵심소재 기술개발 등 전력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소재-소자-IC-모듈)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촉진하고, 국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