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금리 대체할 K-금리…예탁원, KOFR 기반 거래 활성화 지원

박수현 기자 2023. 7. 13. 1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파생·현물시장에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퍼) 기반 금융상품 거래 활성화를 추진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FR OIS(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시장 형성에 필요한 KOFR OIS 추정 금리 커브와 KOFR 현물상품 출시를 위해 필요한 텀(Term) KOFR(3개월 등)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종문 한국예탁결제원 무위험지표금리산출공시사무국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사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파생·현물시장에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퍼) 기반 금융상품 거래 활성화를 추진한다. KOFR는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한국형 무위험지표금리(RFR)다. RFR는 2012년 담합 사건을 계기로 폐지된 리보(LIBOR)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FR OIS(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시장 형성에 필요한 KOFR OIS 추정 금리 커브와 KOFR 현물상품 출시를 위해 필요한 텀(Term) KOFR(3개월 등)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OIS는 사전 확정된 고정금리와 익일물 변동금리를 일정 기간에 걸쳐 교환하는 계약이다.

당초 국내외 금융거래에서 준거금리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는 2012년 담합사건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됐다. 지난해부터 모든 비(非) USD 리보와 일부 USD 리보(1주일물, 2개월물) 산출이 일차적으로 중단됐다. 이달부터는 잔여 USD 리보의 산출이 중단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21년 11월 중요지표 산출기관으로 지정돼 KOFR 산출 및 공시 업무를 맡아왔다. 이어 예탁원은 KOFR 기반 금융상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난 11일 유가증권 평가 전문기관 NICE피앤아이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관련 컨설팅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30일까지 KOFR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출시됐지만 KOFR 기반 파생상품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다. 미국과 영국은 각국의 RFR인 SONIA·SOFR를 개발해 RFR OIS 시장 준거금리를 확립해 파생상품 거래가 활성화됐다. 반면 국내는 해외와 달리 KOFR 기반 OIS 시장 자체가 미형성됐다.

업계에서는 Term KOFR 개발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Term KOFR은 양도성예금증서(CD), 리보 금리같이 기간 금리(3, 6, 9개월물)가 사전에 결정되는 금리로 OIS 거래 등을 통해 산출할 수 있다. 국내에선 OIS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금융공학·통계적 모형 등을 통해 추정하는 가상의 OIS 금리가 필요하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개발될 KOFR OIS 추정 금리 커브가 OIS 거래의 비드오퍼(bid-offer) 제시에 활용되는 등 미래 금리 수준에 대한 예측도를 높여 OIS 시장 형성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Term KOFR FAN·대출 등 KOFR 현물상품 발행·투자의 편의성과 효율성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컨설팅 결과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워킹그룹(WG)을 통해 금융당국, 유관기관, 업계 등과 지속해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학계·업계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객관적 검증을 실시한 뒤 Term KOFR발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그동안 예탁원은 워킹그룹을 통해 KOFR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앞으로도 해외 주요국의 성공적인 RER 시장 정착 사례를 벤치마크하고 업계·학계 등과 소통하면서 KOFR 기반 금융상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