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진 고양시 “농구단 유치 경쟁자만 최소 3개시”
프로농구 창단을 선언한 대명소노그룹의 연고지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불과 3개월 전 이별했던 고양시로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 보였던 판세가 최소 4개시의 물밑 경쟁으로 바뀌었다.
고양시 체육과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기자와 통화에서 “지난 7일 KBL에 10구단 후보기업으로 낙점받은 대명소노그룹 연고지 경쟁에 부산시 뿐만 아니라 복수의 지자체가 뛰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7일 KBL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한 뒤 21일 KBL 이사회 및 총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인 연고지 발표는 KBL 승인 이후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KBL 관계자는 “연고지 문제는 어디까지나 신규 회원사의 의지에 달렸다”면서 “아직까지는 (회원사로)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지 못했기에 대명소노그룹도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수도권 2개 도시를 포함해 프로농구가 없는 충청권에서도 연고지 이전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농구단 유치를 원하는 부산시가 막강한 자금 지원을 약속한 상황에서 “농구단이 해체된 도시와 수도권의 또 다른 도시까지 뛰어 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냉정하게 금액적인 측면만 본다면 우리가 부산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자까지 늘어나니 솔직히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2021년 인천 전자랜드 해체 후 재창단한 한국가스공사 사례를 잊지 않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본사가 있는 대구시로 연고지를 옮겼다. KBL 가입비를 포함해 연간 100억원 안팎을 써야하는 대명소노그룹도 고양시만 생각할 이유는 없다.
고양시는 연고지 유치전에 나서는 시점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쟁자들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려면 고양시의회의 협조가 필요한데, 공교롭게도 7~8월에는 회기가 잡혀있지 않다. 고양시 관계자는 “오리온과 데이원스포츠 시절 조례에 따라 지원했던 고양체육관의 사용료 절반 감면과 입장 수입 수수료 15%의 절반 감면이 9월 시의회 임시 회기 전까지 약속할 수 있는 전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양시는 선수단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고양체육관 지하 보조경기장에서 먼저 정성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고양시와 KBL의 대관 계약은 18일 만료된다. 대명소노그룹이 KBL 승인을 받기 전까지 3일 정도 날짜가 비는 상황에서 무상으로 선수단이 쓸 수 있도록 도운 뒤 21일부터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이후에는 고양시가 공보비로 농구단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설득하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모른다. 21일 승인을 받는다면 우리도 시장님이 직접 움직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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