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잘랐다…아랍권 문화 왜곡 논란 '킹더랜드', 문제 장면 삭제 [TEN스타필드]

강민경 2023. 7. 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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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의 인서트》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아랍권 문화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결국 해당 장면을 삭제처리한 것으로 13일 오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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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의 인서트》
이준호·임윤아 주연 '킹더랜드', 아랍권 문화 왜곡 논란
제작진, 한국어·영어·아랍어 사과문 게재
"특정 국가·문화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 없었다"
논란된 장면 삭제→티빙·넷플릭스에 수정 재업로드 완료
재방송 역시 수정본으로 편성 예정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이준호, 임윤아 /사진=텐아시아 DB

《강민경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아랍권 문화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결국 해당 장면을 삭제처리한 것으로 13일 오후 확인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아랍어 사과문을 게재한 데 이어 해당 장면 자체를 삭제한 것이다. 해당 장면은 삭제됐지만 서사 구조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본지 확인 결과 티빙, 넷플릭스에서 '킹더랜드'속 논란된 부분이 삭제됐다. '킹더랜드' 측은 "클럽 장면 등을 신속하게 편집했다"면서 "홈페이지에도 수정본으로 다시 올라갔고, 재방송도 수정본으로 편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8일과 9일 방영된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 역)의 등장 장면. 구원(이준호 역)과 천사랑(임윤아 역) 사이에 삼각 구도를 그리는 장면이다. 여기서 아랍 왕자 사미르는 술집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어 천사랑에게 한눈에 반해 함께 와인을 마시는 둥 구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에피소드성이었던 만큼 해당 장면이 삭제된 후에도 서사에는 문제가 없었다. 처음부터 논란이 될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편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사진=JTBC '킹더랜드' 포스터


앞서 이 장면이 나온 후 글로벌 시청자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해외 비평 사이트 IMDB에 별점 1점을 부여하며 "아랍 문화를 무시한다" 등과 같은 반응이 등장했다. 이에 7월 10일 '킹더랜드' 제작진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7월 12일 '킹더랜드' 제작사는 공식 홈페이지, SNS를 통해 국문, 영문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아랍어로도 게재했다. 제작사는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킹더랜드' 8회 시청률은 12.3%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로써 '킹더랜드'는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JTBC 역대 시청률 1위는 '부부의 세계'(28.4%)다. '재벌집 막내아들'(26.9%), 'SKY 캐슬'(23.8%), '닥터 차정숙'(18.5%), '이태원 클라쓰'(16.5%), '대행사'(16%)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시청자 역시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 '킹더랜드'를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킹더랜드'는 이날 기준 넷플릭스 TOP TV 프로그램 6위를 차지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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