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1시간 30㎜ 넘는 '물폭탄'… 누적 100㎜ 육박하는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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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인 13일 수도권과 강원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전국 최대 100㎜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13일 낮부터 15일까지 예보된 강수량은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과 전북, 경북 북부 내륙에 100~250㎜, 이중 충남권과 전북에선 400㎜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에는 300㎜ 이상 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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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엔 내일 아침까지 강하고 많은 비…내일은 충남·전북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목요일인 13일 수도권과 강원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전국 최대 100㎜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서울에는 1시간에 30㎜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중부 지방의 강한 비는 목요일인 14일 오전까지 지속되겠다. 이후엔 정체전선이 다소 남하해 전라 북부에서 충청 지역에 사흘간 최대 400㎜의 강하고 많은 비를 퍼붓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기준 서울에는 65.5㎜(동작구 현충원)의 비가 내렸다. 이 지역에는 1시간만에 33.5㎜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이 30㎜를 넘길 경우 '매우 많은 비'로 구분한다.
동작구 외에도 종로구 34.7㎜, 영등포 32.5㎜, 마포 31.5㎜, 용산 31.0㎜ 등 서울 곳곳에 '매우 많은 비'가 쏟아졌다. 수도권에선 광명에도 시간당 33.0㎜ 비가 내렸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전북 군산(어청도)에는 (오전 0시 이후) 15시간여 만에 99.5㎜ 비가 내렸다. 보령(외연도) 85.5㎜, 인천(송도) 79.0㎜, 시흥 72.5㎜, 오산 71.0㎜, 김제 57.0㎜, 태안 56.0㎜ 등 강수량이 기록됐다.
장맛비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등 중부 지방에서 13일 오후부터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80㎜씩 퍼붓겠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는 14일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 많은 비가 내리겠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수도권 인근에서) 남부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는 정체전선에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유입 중인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비 먹이' 역할을 하면서 강수 강도가 약해지지 않고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요일인 14일부터는 남쪽에서 북상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에 북쪽에서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정체전선을 강화해 좁은 지역에 강한 비를 쏟기에 용이한 조건이 된다.
13일 낮부터 15일까지 예보된 강수량은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과 전북, 경북 북부 내륙에 100~250㎜, 이중 충남권과 전북에선 400㎜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에는 300㎜ 이상 비가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과 전남권, 경상권(경북 북부 내륙 제외)에는 50~150㎜가 예보됐는데, 전남권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제주 강수량은 5~60㎜다.
기상청은 최근 강하고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한 데다, 하천과 계곡, 강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로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수로 역류와 산사태, 토사 유출에 따른 옹벽 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필요하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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