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스레드 없음"…유통업계, 새 SNS '스레드' 놓고 고민

임현지 기자 2023. 7. 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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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Meta)의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Threads)'를 놓고 유통가가 고민에 빠졌다.

큰 화제성에 따라 일단 계정은 만들었지만, 첫 번째 스레드를 게시하기까지 고심하는 모습이다.

정 부회장은 스레드 론칭 당일 밤 계정을 만들고 "이거 뭐야"라는 글로 활동을 시작했다.

무신사, CJ올리브영, 쿠팡, 코오롱스포츠, 롯데웰푸드 등이 스레드 계정을 만들고 콘텐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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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로이터)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메타(Meta)의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Threads)'를 놓고 유통가가 고민에 빠졌다. 큰 화제성에 따라 일단 계정은 만들었지만, 첫 번째 스레드를 게시하기까지 고심하는 모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실, 바느질이라는 의미의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가 트위터에 대항하고자 출시한 신규 SNS다. 론칭 7시간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하고, 현재 가입자는 1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챗GPT 1억명 달성 기간인 2개월, 틱톡 9개월보다 빠른 속도다.

라이벌인 트위터와의 공통점은 짧은 단문 대화형 SNS라는 점이다. 트위터는 280자, 스레드는 이보다 긴 500자까지 글을 올릴 수 있다. 차이점은 스레드의 경우 인스타그램과 연동이 가능해 가입이 간단하고 친구 목록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스레드를 빠르게 선점한 유통업계 인물은 바로 '재계 인플루언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스레드 론칭 당일 밤 계정을 만들고 "이거 뭐야"라는 글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먹태깡과 아사히 왕뚜껑 맥주를 먹는 사진 등을 올리며 '스친(스레드 친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브랜드와 기업들도 속속 계정 운영에 나섰다. 무신사, CJ올리브영, 쿠팡, 코오롱스포츠, 롯데웰푸드 등이 스레드 계정을 만들고 콘텐츠를 올렸다. 몇몇 회사들은 팔로워 수 달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활동과 달리 '반말', '인터넷 밈(meme)' 등을 사용하며 친근한 감성으로 운영하는 분위기다.

롯데웰푸드 스윗스타그램 인스타그램(왼쪽)에는 '푸드의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롯데제과의 새로운 이름 Welcome 롯데웰푸드'라고 적혀있다. 반면 스레드 계정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사진=롯데웰푸드 인스타그램, 스레드 캡처

롯데웰푸드의 경우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모두에 '스윗스타그램'과 '푸드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 소개글에는 '푸드의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롯데제과의 새로운 이름 Welcome 롯데웰푸드'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반면, 스레드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스윗스타그램 스레드 계정에는 '여기선 컨펌 안 받고 내맘대로 올려도 되겠지?', 푸드스타그램 스레드 계정에는 '롯데웰푸드 food담당 푿인턴, 푿인턴한테 맡겨놓은 채널~ 겸 일기장, 쓰팔해죠잉'이라고 적혀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은 대행사와 함께 운영 중인데 스레드의 경우 회사 담당자 2명이 각각 스윗스타그램과 푸드스타그램을 직접 맡기로 했다"며 "친근하고 색다르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역시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존댓말을, 스레드 게시글에는 반말을 사용하고 있다. 초복이었던 지난 11일에는 구내식당 점심으로 나온 삼계탕 사진을 스레드에 올리며 "다들 맛점해. 오늘 초복이니까 닭고기 챙겨"라는 글을 올렸다. CJ올리브영 역시 이날 "스레드 올리브들아 요즘 올리브영에서 뭐 삼?"이라는 질문을 게시했다.

사진=스레드 캡처

농심, 이니스프리, 파리바게뜨, 매일유업 등은 계정만 만들어놓고 아무 글도 작성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활발히 소통 중인 빙그레와 CU, GS25 역시 마찬가지다. 스타벅스코리아의 경우 이미 팔로워가 1만6000명을 넘어섰지만 '아직 스레드 없음' 상태다.

이들은 스레드가 대세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판단에 따라 계정은 만들어놨지만 운영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글로벌 사업 확장', 'MZ세대 소통 확대' 등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스레드를 시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홍보 수단을 넘어서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해야 하고, 한번 올린 글은 수정할 수 없다는 특징 때문에 제법 난도가 있다"며 "인스타그램과 감성도 달라 어느 정도 분위기를 파악한 후 소통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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