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연결선 없앤 ‘97인치 LG 올레드 TV’ 출시, 그런데 가격이...
LG전자가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오는 20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97인치 TV 본체’와 직육면체 모양의 ‘제로커넥트박스’로 구성된 제품으로,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2023’에서 처음 공개됐다.
기존 TV는 셋톱박스, 게임기, 사운드바 따위의 다양한 주변기기를 TV 뒷면의 단자에 유선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여러 선들이 복잡하게 얽힌다. 신제품은 주변기기를 TV 본체가 아닌, 별도의 제로커넥트박스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제로커넥트박스는 주변기기로부터 대용량의 음성·영상(AV) 데이터를 받아 무선 신호로 TV 본체로 전송한다. 해상도 4K(3840×2160)·주사율 120㎐ 규격의 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TV 본체와 약 10m(화면 정면 기준) 떨어진 곳에서도 전송이 가능하다. 기존 와이파이6(Wi-fi 6E) 대비 최대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끊김 없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TV 본체와 제로커넥트박스 사이로 사람이 움직이며 전파를 가로막아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최적의 전파 송·수신 경로를 설정한다. 무선 환경에서도 돌비의 최신 영상기술인 돌비비전과 입체 음향기술인 돌비애트모스를 모두 지원한다.
LG전자는 “주변기기가 제로커넥트박스에 연결되면 TV 화면 주변 공간이 한층 깔끔해진다”며 “TV 화면의 몰입감도 높아지고 거실 내 TV와 가구 배치도 자유로워진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이날부터 전국 가전 매장과 LG전자의 온라인매장(LGE.COM)에서 예약 판매 후 20일 본격 출시된다.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출하가는 4390만원이다.
LG전자는 이 제품과 같은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이 있는 83인치, 77인치 올레드 에보 TV도 출시한다. 올레드 에보의 국내 출하가는 각각 1450만원, 1040만원이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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