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1호' 한화생명 상생금융 동참…2030 타깃 '저축성 보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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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은행과 카드사에 이어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놨다.
대형 보험사인 한화생명이 첫 신호탄으로 상생금융 상품인 20·30 청년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저축성 보험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보험사 전반으로 '상생 금융' 행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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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보험사가 은행과 카드사에 이어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놨다. 대형 보험사인 한화생명이 첫 신호탄으로 상생금융 상품인 20·30 청년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저축성 보험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보험사 전반으로 '상생 금융' 행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은행권의 청년도약계좌보다 가입 연령대를 확대한 20·30 청년을 위한 저축성 보험 상품인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가칭)’ 등 상생금융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여승주 대표는 "결혼, 출산, 자립 기반 구축 등을 걱정하는 20·30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했다"면서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는 목돈 마련 저축성 보험을 개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 원장이 감독 당국 수장으로서 보험사 본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오늘 한화생명이 발표한 상생 보험상품 및 취약계층 지원 방안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서도 청년과 취약계층 등을 위한 경제적 지원과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한화생명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화생명의 상생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계속해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승주 대표가 직접 출시 계획을 발표한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가칭)'은 보험업권 상생금융 1호 금융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까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과 결혼·출산을 앞둔 부부들은 중장기 자산 형성 지원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월 납입한도는 50만 원, 기본 보장금리는 5년간 5%로, 보험 기간 내 결혼·출산 시 납입금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지급한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가입 1개월 경과 후부터는 원금이 보장(환급률 100% 이상)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추가 납입·납입 유예를 탑재해, 납입 중 여유 자금이 생기면 매월 월 보험료의 50% 범위에서 추가 납입해 더 많은 이자수익을 내고, 반대로 계약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땐 납입유예를 이용해 해약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상품은 1~2개월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상생금융 상품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상생친구 프로젝트’도 내놨다.
월드비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등 협력기관과 함께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자립 지원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청소년 금융교육 제공 △문화소외계층 아동 문화체험 지원 △보호시설 아동∙청소년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과 금융감독원은 약 2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최근 상생 금융 바람이 금융권에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이 대출금리 인하 등 8000억원의 규모의 금융 지원 보따리를 풀었고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 카드사들도 금융 취약 대출자 대상 연체 채권 감면 비율 확대, 대출금리 인하 등을 담은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연이어 발표했다. 이 원장은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상생금융 노력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은행 등과는 달리 비은행, 캐피탈, 보험, 증권 등은 상품 및 건전성 관리, 운영 특성 상 상생금융 방안을 모색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라면서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상생금융을 위해 노력해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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