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항공기 비상문 옆좌석 소방관·경찰관·군인에 우선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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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승객이 항공기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한 사건 관련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비상문과 가까운 좌석을 소방관·경찰관·군인 등에게 먼저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백 차관은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항공 여행을 할 수 있게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에게 비상문 인접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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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승객이 항공기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한 사건 관련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비상문과 가까운 좌석을 소방관·경찰관·군인 등에게 먼저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3일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국회에서 열린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차관은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항공 여행을 할 수 있게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에게 비상문 인접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건 직후 국적항공사 여객기 335대의 비상문을 전수조사했고, 긴급 조치로 사건과 동일한 기종의 항공기 23대의 23개 문제 좌석은 항공사 자율로 판매 중단했지만, 국민들의 항공기 비상문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항공기 비상문 작동 레버가 비상구 좌석 승객과 밀착돼 승무원의 승객 감시가 곤란한 비상문의 구조적 특성이 단초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항공기 비상문의 본래 목적은 비상 상황 시 승객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기내에서 탈출하는 것”이라며 “비상문의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불법적 비상문 개방 시도를 차단하는 실효성 있는 방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26일 낮 12시 37분쯤 A씨는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항공기에서 상공 고도 224m에서 시속 260㎞로 하강하던 도중 갑자기 비상 탈출구 출입문 레버를 조작하더니 개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 A씨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정신감정을 요청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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