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보고서 10개 중 4개는 '미흡'… 금감원 설명회 개최

이도형 2023. 7. 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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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10곳 중 4곳꼴로 기재내용이 미흡하다고 금융감독원이 지적했다.

금감원은 기업의 사업보고서 기재 충실화 등 공시역량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일 공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 및 주요 미흡사항을 설명하고 기재 모범사례 및 작성 유의사항 등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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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10곳 중 4곳꼴로 기재내용이 미흡하다고 금융감독원이 지적했다. 금감원은 기업의 사업보고서 기재 충실화를 위해 공시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3일 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 2919사(주권상장법인 2459사, 비상장법인 460사)를 대상으로 14개 항목의 재무사항 점검을 실시한 결과 39.8%인 1163사의 사업보고서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미흡비율 36.4%보다 늘어난 수치인데, 금감원은 점검항목이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난 것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14개 점검 항목 중 1개 항목이라도 미흡하면 미흡회사로 집계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뉴스1
점검결과 ‘회계감사인 명칭·감사의견·강조사항·핵심감사사항’ 항목에서 가장 많은 미흡이 발견됐다. 전체의 14.1%다. 금감원은 강조사항 미흡회사가 전년 6개사에서 지난해 20개사로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강조사항을 사업보고서에 누락했다. 이어 회계감사인의 변경(9.7%), 재고자산 현황(7.6%) 순이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사업보고서 본문에 감사의견 강조사항 등이 기재되어 있지 않더라도, 감사보고서를 확인하여 감사의견 변형 여부, 계속기업 불확실성 포함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의 재무제표를 확인하여 회사의 매출액을 포함한 손익구조가 급격히 변동하고 있는지, 자본잠식 상태에 있지 않은지 등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MD&A)’ 공시 적정성 점검을 위해 120개 상장회사를 선정해 비재무사항에 대해서도 점검했는데, 총 43사(36%)가 전체적인 기재수준 ‘미흡’ 판정을 받았다. 특히 재무제표 이외의 중요사항이나 잠재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부외거래’나 ‘그 밖에 투자의사결정 필요사항’에 해당 내용을 누락하거나 참조 표시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금감원은 대부분 경영실적을 수치 증감 위주로 작성하는 실정으로 MD&A의 취지에 맞게 회사의 현 상황과 미래 예측 정보가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경영진의 인식 제고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기업의 사업보고서 기재 충실화 등 공시역량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일 공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 및 주요 미흡사항을 설명하고 기재 모범사례 및 작성 유의사항 등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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