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한파에도 수주”... 정비사업에 잇따라 깃발 꽂는 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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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경기 한파 여파로 건설사들이 국내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수도권 주요 사업장에 잇따라 깃발을 꽂고 있다.
부진한 건설경기로 인해 다른 건설사들이 국내 정비사업 수주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유독 활발히 수주에 나서는 데는 올해 4연임에 성공한 '최장수 CEO'인 한성희 사장의 역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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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 中 유일하게 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 달성
’최장수 CEO 한성희 사장, 국내 정비사업 수주 이끌어
신규 론칭한 ‘오티에르’ 확장 계획도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경기 한파 여파로 건설사들이 국내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수도권 주요 사업장에 잇따라 깃발을 꽂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도시정비사업 부문 1위를 차지한 포스코이앤씨가 하반기에도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1일 성북제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공고에서 단독으로 입찰했다. 조합 측은 즉시 2차 입찰에서도 유찰될 경우 포스코이앤씨와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226-103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10개동 52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앞서 이뤄진 1차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도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또 오는 15일 포스코이앤씨는 1421가구 규모의 부천 상동 한아름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자로도 선정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앞서 지난 3일 포스코이앤씨는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190-26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공동주택 34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광진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사업에도 단독으로 입찰하기도 했다. 부산 서구 부민2구역 재개발사업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상반기에 국내 7곳의 사업장에 깃발을 꽂으며 누적 수주액 2조3144억원을 기록,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정비사업 수주 2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1조5558억원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조5804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수주액 2위에 이름을 올린 현대건설과 8000여억원 차이다. 3위인 삼성물산(1조1463억원)과는 1조2000억원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부진한 건설경기로 인해 다른 건설사들이 국내 정비사업 수주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유독 활발히 수주에 나서는 데는 올해 4연임에 성공한 ‘최장수 CEO’인 한성희 사장의 역할이 크다.
한 사장은 지난 2020년 포스코이앤씨(당시 포스코건설)에 처음 취임해 국내 도시정비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 사장 부임 이후 2조7456억원이었던 도시정비 수주액은 지난 2021년 4조213억원, 지난해 4조5892억원으로 수직상승 했다.
특히 한 사장은 사업속도가 빠른 리모델링 사업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리모델링 사업 누적 수주 1위를 달리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 수주한 국내 정비사업 7개 중 4개가 리모델링 사업이며, 리모델링 수주액도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인 1조4013억원이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지난해 7월 론칭한 것도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1월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과 2월 신당8구역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서울에 ‘오티에르’ 수주에 성공한 포스코이앤씨는 지속적으로 브랜드 확장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하반기에 시공사 선정 예정인 ‘여의도 재건축 1호’ 한양아파트에도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 신반포2차 재건축과 한남5구역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를 론칭하면서 서울 강남·서초 등 주요 사업지를 대상으로 입지를 넓혀가는 것도 주요 전략 중 하나”라며 “타 건설사들과 차별화 된 리모델링 기술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국내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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