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2차전지·엔터株 강세 이어질듯 [MBN GOLD 증시기상도]
K팝 화제성·수익성 모두 잡아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증시가 빠르게 단기 조정 구간을 거쳤다. 특히 급등 랠리가 이어져오던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했고, 과열 양상을 띠었던 고대역메모리(HBM) 수혜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2분기 6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반도체 부문 적자는 1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3조원 이상의 적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하반기 D램 업황 개선과 실적 개선의 여지는 여전히 있다. 에코프로가 10일 기준 장중 100만원 선을 돌파하면서 황제주로 등극했다.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전기차와 2차전지 종목들의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3분기에도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업종과 반도체 업종이 지수를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당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반도체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 역시 상반기 반도체 바닥론에 힘을 실었다. 이미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리스크는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된 상태로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 역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메모리 업황 회복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격차 해소, 팹리스·칩리스 기업에 대한 투자 강화 등이 소부장 종목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력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한·폴란드 정상회담 등 일정으로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신규 원전 건설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어 원전 관련주와 수혜주들은 단기 상승 모멘텀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리고 여전히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는 점에서 단발성 테마 혹은 단기 트레이딩 접근이 가능해 보인다.
2차전지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다. 최근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자동차 가격 인하에 따라 배터리 역시 판가 인하 압력이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완성차 회사들이 배터리 가격 하락을 기다리면서 배터리 구매 시기를 다소 늦추고 있기 때문에 일부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2차전지 배터리 시장은 여전히 공급자 우위여서 매출 둔화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공산이 크다. 배터리셀 기업과 배터리 소재 기업은 철저하게 중장기적 접근이 중요하다. 또 최근 소재 종목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배터리 제조장비 기업들 주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설
검단아파트 이슈로 건설업종의 투자심리가 다시 한번 크게 얼어붙었다. 국내 주택 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도 아직 발목을 잡고 있다. 건설업종의 해외 플랜트 수주와 '우크라이나 재건' 모멘텀이 단기적 재료가 될 수 있겠지만,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임플란트
덴티스라는 기업의 'SQ임플란트' 중국 허가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중국 정부의 물량기반조달(VBP) 시행에 따라 향후 중국 내 임플란트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플란트 관련 종목과 덴탈 의료기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엔터테인먼트
JYP의 미국 현지 걸그룹 론칭 서바이벌 프로젝트 진행 소식이 있었다. K팝 열풍에 힘입어 국내 아이돌 그룹의 월드투어는 티케팅이 시작되면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걸그룹들의 신보는 출시하면 최소 100만장 이상 팔려 나갈 정도로 화제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과거처럼 실적 변동성이 크고 일부 아티스트의 일탈로 기업가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는 끝났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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