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하반기 반등 노리는 포스코·현대제철

김도현 기자 2023. 7.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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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됐던 2분기가 반등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게 됐다.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자동차강판 수요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도 기대되고 있어 철강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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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작년부터 이어져 온 부진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전기요금 인상과 건설경기 침체가 여전히 불안한 요소지만 완성차·조선 등 핵심 전방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이익률 제고를 노린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포스코홀딩스 2분기 실적 추정 평균치는 매출 20조8112억원, 영업이익 1조1859억원 등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1분기 19조3809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가운데 70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20조원대를, 영업이익은 1조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의 수익성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면서 철강사업도 소폭 회복세를 띠며 힘을 보탤 것으로 봤다.

현대제철도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쳐졌다.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6조9319억원, 영업이익 3662억원 등이다. 매출 6조3890억원, 영업이익 3339억원을 기록한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당초 철강업계와 시장에서는 포스코·현대제철 등이 2분기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다 3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됐던 2분기가 반등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게 됐다.

철강업계 실적 개선의 견인차는 완성차·조선 등 전방산업이다. 현대차·기아 등은 글로벌 차량 판매 호조, 원화 약세, 원자재 가격 하락이 맞물려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를 넘어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가 확실시된다.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자동차강판 수요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도 기대되고 있어 철강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물량을 대거 확보한 조선업계가 힘을 보탠다. 상당 물량을 확보한 상태서 선가가 높은 선박 수주 영업에 집중하고 있어 프리미엄 후판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따른 철강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180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그럼에도 완성차·조선업과 함께 3대 전방산업인 국내 건설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전기료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속단은 이르단 분석도 있다.

한 철강사 관계자는 "바닥을 칠 것으로 보였던 2분기에 실적이 소폭 개선세를 나타내며 철강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고조된다"면서 "완만하고 더딘 상승곡선을 그리겠지만, 완성차·조선 등의 동반 호조로 제품가격이 인상되면 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탄소중립의 징검다리 성격의 전기로 활용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기료 급등은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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