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고속도로 마을 반토막, JC 들어서면 어떻게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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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마을 중심을 잘라버렸는데, 새 고속도로 분기점(JC)까지 들어선다고 생각해보세요. 고속도로가 필요한 분이 있으면 가져가라는 겁니다. 저희 동네에 하지 말고."
1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의 중심지 중 하나인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청계2리에서 만난 박구용 이장은 지금의 정치적 논란과 별개로 동네에 고속도로 분기점까지 들어서면 안 된다고 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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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가 생긴다고 해도 저희는 반대"
"조용히 살려고 왔는데…고속도로 가져가라"
[양평=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금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마을 중심을 잘라버렸는데, 새 고속도로 분기점(JC)까지 들어선다고 생각해보세요. 고속도로가 필요한 분이 있으면 가져가라는 겁니다. 저희 동네에 하지 말고.”
770여가구가 사는 조용한 시골 마을인 청례2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이 채택되면 마을 일대에 대규모 분기점이 들어서기로 됐던 곳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이 올 5월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아랫마을인 강상면으로 변경된 이후 야당을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가 보유 중인 땅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동네에서만 15년을 살았다던 박 이장은 “설사 진입로(IC)가 생긴다고 해도 저희는 반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고속도로 소음 때문에 어르신들 불만이 많다”며 “인제 와서 방음벽을 설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JC가 들어온다면 마을 자체가 사람이 살기도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이장은 “JC를 설치하면 또 교량이 들어서야 한다”며 “그 밑에 있는 집들은 (생활 여건이) 너무 가혹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조용히 살려고 왔는데 왜 저희한테 이러느냐”며 “고속도로가 마을로 들어온다면 여기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 이장은 “이 마을에서 원안을 찬성하는 사람은 5% 밖에 안 된다. 모든 싸움의 요지는 다 ‘돈’ 때문이다”며 정치 논란이 결국 외지인들의 부동산 투기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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