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사러 편의점?”…쌀·정육 이어 생선까지 공격 행보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7.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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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냉동 생선 판매나서
편의점 CU는 삼겹살과 목살 등 신선육에 이어 손질 생선 판매에도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업계 최초로 삼겹살과 목살 등 신선육 판매에 나섰던 편의점 CU가 이번에는 손질 생선까지 선보이기로 했다. 대형마트에 준하는 먹거리 상품력을 갖추면서도 1인 가구의 장보기 수요를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앞서 쌀과 채소, 정육 등을 판매한 데 이어 냉동 생선까지 취급하기로 했다. 100% 국내산 갈치를 담은 냉동 손질 갈치살(250g)과 노르웨이산 고등어 한 마리로 구성된 냉동 손질 고등어살(300g) 등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손질이 완료된 생선이어서 구매한 소비자가 간편하게 바로 조리할 수 있다. 용량 역시 성인 한 사람이 한 끼 식사로 즐기기에 적합한 소용량(250~300g)으로 구성돼 1인 가구가 많은 오피스상권, 대학가 등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의 정가는 갈치살 6400원, 고등어살 5900원이지만, CU는 이달 말까지 60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갈치살은 5800원, 고등어살은 53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CU가 생선까지 취급품목의 범위를 확장한 건 편의점에서 식재료 수요가 연일 높아지고 있어서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식재료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21.4%, 2022년 19.1%, 올해(1~6월) 27.2%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식재료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21.4%, 2022년 19.1%, 올해(1~6월) 27.2%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편의점인 CU에서 식재료 매출이 늘어나는 건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KOSIS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지난 2016년 539만8000여 가구에서 2021년 716만5788가구로 32.7% 증가했다.

앞서 CU가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하이포크 한돈 삼겹살과 목살의 경우 출시 직후 열흘 동안 2만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무게로 치면 약 10t이 넘는 양인데 이는 돼지 1000마리 분량에 달한다.

또 과거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편의점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고물가 동향 속 편의점들의 프로모션과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등 각종 할인 행사가 편의점의 경쟁력이 된 점도 호재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고물가 시대에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를 겨냥해 마트 못지 않은 가격과 상품 구색으로 알뜰족 공략에 성공했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든든한 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합리적 가격대의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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