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번엔 인공지능기업 출범…‘챗gpt 대항마’ 될까
전자결제와 전기자동차, 우주산업에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사업을 확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엔 인공지능(AI) 영역에 본격 진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공식 출범을 알리며 챗GPT를 출시한 ‘오픈AI’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머스크는 그동안 AI의 “문명 파괴”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하며, 공개 서한을 통해 AI 개발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AI의 위험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지 몇 달 만에 머스크는 새로운 AI 회사를 공식 출범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xAI’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xAI는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오는 14일 실시간 트위터 스페이스 채팅에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xAI는 웹사이트에서 12명의 구성원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딥마인드, 오픈AI, 구글 리서치,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테슬라, 토론토대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 xAI는 AI와 관련된 사회적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목표로, AI 안전센터의 디렉터로 재직 중인 댄 헨드릭스의 자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CPT를 출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머스크는 지난 4월 새로운 AI 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당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가 챗GPT를 통해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내가 ‘트루스(진실)GPT’라고 부르는 것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고,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AI”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올트먼 등과 함께 OpenAI를 공동 설립했지만, 2018년 테슬라의 AI 기술과 잠재적인 이해 충돌을 이유로 이 회사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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