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Arm 인수 철회했던 엔비디아에 IPO 투자 참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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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최대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Arm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Arm 가치 상승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결국 Arm 모회사인 소프트뱅크 그룹과 엔비디아는 1년 반이 지난 지난 해 2월 "각국 규제로 거래를 완수할 수 없는 중대한 제약사항이 발생해 인수-양도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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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올 하반기 최대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Arm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Arm 가치 상승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난 6월부터 인텔과 삼성전자,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포함해 총 10여 곳에 '앵커 투자자'(핵심 투자자) 참가를 제안했다. 최근엔 2020년 Arm 인수를 시도했다 철회한 엔비디아에도 IPO 참여를 제안했다.
다만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rm의 상장 주가를 두고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의 의견 차이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 엔비디아, 2020년 9월 Arm 인수 시도
엔비디아는 2020년 9월 Arm 인수 의사를 밝히고 미국 FTC(연방거래위원회)를 비롯해 각국 경쟁당국 설득에 나섰지만 삼성전자와 퀄컴 등 반도체 기업은 물론 Arm IP(지적재산권)를 이용해 각종 프로세서를 생산하던 구글, 테슬라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Arm 모회사인 소프트뱅크 그룹과 엔비디아는 1년 반이 지난 지난 해 2월 "각국 규제로 거래를 완수할 수 없는 중대한 제약사항이 발생해 인수-양도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020년 9월 Arm 인수 공식화 당시 소프트뱅크 그룹에 인수-양도 계약금 중 일부인 12억 5천만 달러(약 1조 4천790억원)를 지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인수가 무산되면서 이 돈은 소프트뱅크 그룹에 위약금으로 전달됐다.
■ 인수 무산 이후에도 양사 협력 지속
단 인수 무산 이후에도 Arm과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는 여전히 문제 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Arm IP를 활용한 AI 연산 특화 CPU인 그레이스(Grace) 등을 여전히 개발중이다.
르네 하스 Arm CEO 역시 지난 5월 말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3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와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당시 르네 하스 CEO는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는 기능 별로 구분된 반도체를 일원화 한 좋은 사례이며 기존 프로세서 대신 와트 당 성능에서 앞선다"고 설명했다.
또 "AI를 적용한 엣지 단 소프트웨어 기반 vRAN 어플라이언스를 일본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와 협업해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엔비디아, Arm 가치 400억 달러로 추정"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공정 경쟁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이었다. 반면 소프트뱅크 그룹이 제안하는 '앵커 투자자'는 이사회 의석이나 지배권과 무관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투자 금액은 수억 달러(약 1조 내외) 규모로 전망되며 Arm과 엔비디아는 잠재적인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 규제 당국과 접촉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공모가 산정의 기반이 되는 Arm의 가치에 대해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의 의견은 엇갈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엔비디아는 Arm의 현재 가치를 소프트뱅크 예상치(약 8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인 최대 400억 달러(약 51조 480억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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