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발 젖을라 맨발에 샌들” 신발 아끼려다 병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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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우가 이어지면서 직장인 전모(40)씨는 요즘 출근 가방에 샌들을 챙기고 있다.
요즘 거리엔 맨발에 샌들을 신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맨발에 샌들이나 슬리퍼의 조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장마철 맨발에 샌들을 특히 주의해야 할 이는 당뇨병 환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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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연일 폭우가 이어지면서 직장인 전모(40)씨는 요즘 출근 가방에 샌들을 챙기고 있다. 출퇴근길에 몇 차례 양말, 신발까지 푹 젖은 이후부터다.
전 씨는 “아끼던 신발이 계속 젖어 속상했다”며 “회사 복장이 자유로운 편이라, 비가 많이 온다 싶으면 양말도 벗고 샌들로 갈아신는다”고 했다.
요즘 거리엔 맨발에 샌들을 신는 이들이 늘고 있다. 휴가철에서나 봄 직한 풍경이지만, 눈앞을 가릴 듯 폭우가 연일 이어지면서 요즘엔 출퇴근길에도 쉽게 눈에 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맨발에 샌들이나 슬리퍼의 조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편리하지만, 위생이나 건강상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요즘처럼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철에 맨발로 다니다간 발에 상처가 나기 쉽다. 특히 샌들을 신으면 발이 쓸리기 때문에 샌들 착용 그 자체만으로도 상처가 날 수 있다. 장마철엔 환경 자체가 고온 다습해지기 때문에 작은 상처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닥에 고여 있는 빗물엔 각종 세균, 해충, 알레르기 유발원 등이 많다. 발에 상처가 생기면 이 부위를 통해 각종 균 등이 침투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장마철 맨발에 샌들을 특히 주의해야 할 이는 당뇨병 환자들이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장마철이야말로 당뇨병 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위험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바로 ‘당뇨발’ 때문인데,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질환을 뜻한다. 작은 상처에도 낫질 않고 심하면 까맣게 썩게 된다.
전문가들은 폭우 때는 물론, 절대 맨발로 다니지 않고 잘 맞는 신발을 신으라고 조언한다. 정 교수는 “최선의 치료법은 지속적인 관리”라며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발은 얼굴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굳이 장마철이 아니더라도 장시간 맨발에 샌들을 착용하는 건 발의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족저근막염, 무좀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 발가락까지 뻗어 가는 넓은 형태의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뜻한다. 이 근막은 발을 아치 모양으로 유지해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한다. 과도하게 걷거나 장시간 서 있게 되면 이 곳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맨발에 샌들을 착용하면 충격을 흡수하지 않고 발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증상이 가벼울 땐 샌들 대신 편한 신발을 신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나아질 수 있다.
이영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너무 꽉 끼거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 뒷굽이 너무 낮은 신발은 피하고 적당한 굽이 있고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게 좋다”며 “족욕을 하거나 발 스트레칭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예방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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