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매장 속도내는 롯데·신라·신세계免, 해외 휴가족 겨냥
전세계 국제선 항공편이 증설되고 공항 출입국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국내 면세점 빅3가 해외·국내 공항에 신규 매장을 속속 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롯데면세점은 호주 멜버른 공항점 개장 행사를 했다. 올해 1월 글로벌 6개 면세사업자와의 입찰 경쟁을 통해 멜버른공항점 사업권을 획득했고, 지난달 1일 기존 사업자인 스위스 듀프리가 운영하던 매장을 인수하는 등 영업 개시를 준비했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33년 5월까지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약 1090평(3592㎡) 매장을 오는 2027년 약 1704평(5634㎡) 면적까지 확장해 연 매출 3000억원 규모의 공항면세점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은 화장품·향수, 주류·담배, 잡화·기념품 등 전 품목을 취급하는 종합면세점이다. 에스티로더, 디올, 샤넬, 이솝 등 화장품을 비롯해 호주 와인으로 유명한 펜폴즈와 조니워커, 로얄살루트 등 주류와 다채로운 특산품 등 39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멜버른공항공사에 따르면 2023년 5월 국제선 여행객 수(PAX)는 약 74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87.6% 회복된 수치이며, 앞으로 국제선 항공편 증설에 따라 출입국객 또한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5월 호주 시드니시내점, 같은 해 11월 베트남 다낭시내점 등에서 신규 시내점을 오픈한 바 있다. 이번에 문을 연 멜버른공항점까지 현재 글로벌 6개 국가에서 총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 지역 6개 영업점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60%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 2024년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면세사업자로의 도약을 목표로 영업활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또 지난 5월 31일에는 김포공항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리뉴얼 오픈 이후 이날까지 매출이 리뉴얼 직전일 보다 20% 늘었으며, 매출 구성비는 내국인이 42%. 외국인이 58%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7월 1일부터 인천공항 제1, 2터미널(T1, T2) 영업을 시작했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DF1·3 구역의 면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 2여객 터미널에 약 2700평 규모 매장 공간에서 400여 개의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듀플렉스 매장을 포함한 추가 매장 개편하고 내년 중 '그랜드 오픈'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점 오픈 기념으로 신라면세점의 대표 캐릭터인 '신라프렌즈'를 활용해 '농심 신라면'과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 MZ세대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신라프렌즈 또는 농심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댓글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콜라보 굿즈와 신라면 세트를 총 200명에게 증정한다.
또 인천국제공항 DF2·DF4구역 면세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1터미널과 2 터널 총 9907㎡(3002평)에 걸쳐 29개 매장을 운영한다. 앞으로 본격적인 공간 리모델링과 카테고리별 개편, 신규 입점을 통해 국내외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약 4185㎡(1268평)에 22개 매장을 우선 운영 중이며 약 645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인천공항 터미널 별 고객 특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리뉴얼을 거쳐 29개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은 발렌타인, 조니워커, 맥켈란, 글렌피딕, 히비키 등 인기 위스키와 와인, 꼬냑, 전통주 등 다양하지만 '세계 최고의 싱글 몰트' 와 같이 국제 주류 대회 수상이나 스토리가 있는 주류를 중점적으로 단독 유치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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