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두산, 뒷심까지 붙었다··· 역전승만 4차례, 팀 연승 기록도 눈앞
두산이 지는 법을 잊었다. 투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에 뒷심까지 붙었다.
두산은 12일 인천 SSG전 4-1 승리로 9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7월 들어 9경기를 모두 이겼다.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두산은 김태형 전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18년 6월 6~16일 10연승을 기록했다. 김인식 전 감독 시절이던 2000년에도 1차례 10연승을 달렸다. 11연승은 창단 이래 아직 없다. 2연승을 더하면 새 기록을 세운다.
이승엽 두산 감독 개인으로는 두산 감독 부임 첫해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두산 전신인 OB 시절 김영덕 전 감독과 김성근 전 감독이 1982년과 1984년 부임 첫해에 9연승을 이뤘다.
9연승 기간 두산은 투타 대부분 지표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 1.76에 팀 OPS 0.820으로 리그 1위다. 수비까지 안정세다. 지난달 25일 이후 13경기 연속 무실책이다. 그전까지 두산은 66경기에서 47실책을 했다. 리그에서 가장 수비가 불안한 팀 중 하나였다.
기세가 오르면서 뒷심까지 탄탄해졌다. 먼저 실점을 해도 지지 않는다. 9연승 기간 역전승만 4차례다.
12일 SSG전 승리도 역전승이다. 선발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이 1회말 추신수에게 선제 1점 홈런을 맞았지만, 7회초 1사 2·3루에서 박준영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7·8번 타자가 연속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고, 9번 타자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되는 집안’의 전형 같은 경기력이다.
두산은 8회초 양의지의 1점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고, 9회초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냈다. 선발 브랜든은 1회 선제 홈런을 맞았지만,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7·8·9회는 김명신과 정철원, 홍건희가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마무리 홍건희가 3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식과 한유섬을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두산이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탄 건 지난 4·5일 삼성을 상대로 연이틀 역전승을 거두면서다. 4일 삼성전에서 1회에만 3실점 했지만, 후속 실점 없이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일에도 3회 먼저 2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터지면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연승 기간 가장 고무적으로 평가하는 부분도 전에 없던 역전승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 감독은 삼성전 연속 역전승을 거론하며 “6월까지만 해도 우리 팀에서 보이지 않던 경기력”이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두산은 먼저 실점하면 무기력하게 끌려가다 경기를 내주는 팀이었다. 6월까지 선제 실점 33경기에서 7승 1무 25패, 승률 0.219에 그쳤다. 선제 실점 경기 승률이 리그에서 3번째로 낮았다.
7월 질주로 후반기 기대도 커지고 있다. 12일 현재 두산은 42승 1무 36패로 3위다. 공동 4위 NC·롯데와 간격을 3경기까지 벌렸다. 선두 LG와는 6.5경기, 2위 SSG와는 4경기 차다. 아직 거리 멀지만 최근 상승세가 워낙 무섭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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