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게이 아들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홍석천, 시상식 후보에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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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년 만에 시상식 후보로 오른 방송인 홍석천이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13일 홍석천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연예계 데뷔 30년 가까이 참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무슨 무슨 시상식에 후보로도 오른 적이 없다. 올해 청룡시리즈 어워드 예능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거짓말인 줄 알고 몇 번을 확인 또 확인"이라며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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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데뷔 30년 만에 시상식 후보로 오른 방송인 홍석천이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13일 홍석천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연예계 데뷔 30년 가까이 참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무슨 무슨 시상식에 후보로도 오른 적이 없다. 올해 청룡시리즈 어워드 예능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거짓말인 줄 알고 몇 번을 확인 또 확인"이라며 글을 남겼다.
그는 "주위에도 소문도 잘 못 내고 있다가 이제서야 소식 전한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후보에 오른 게 너무 큰 영광이다. 신동엽·유재석·이광수·황제성 등 너무 대단한 동료들과 함께 여서 수상은 감히 엄두도 못 내지만 그 한자리에 제가 오를 수 있었던 건 모두 여러분 응원 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치고 쓰러지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괜찮아' '할 수 있어' '일어나' 박수 쳐주신 여러분 덕이다. 어차피 수상은 못할 것 같아서 살짝 후보 소감 한 거 같다"면서 "어렸을 때 난 시골 학교에서 좀 눈에 띄는 아이였다. 매주 학교에서 주는 상장을 엄마 아빠께 갖다드렸다. 늘 '내아들 장하다' 뽀뽀 해주시고 머리 쓰다듬어 주시던 부모님께 연예인 된 뒤로는 한 번도 그런 기쁨을 드린 적이 없어서 참 죄송스러웠다"라고 부모님을 떠올렸다.
홍석천은 또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이라도 그런 멋진 시상식 자리에 선 아들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된다"면서 "잘 견뎌주신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게이 아들 부끄러우셨을 텐데 티 안 내고 당당하게 교회 나가 기도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우리 엄마 사랑합니다. 청룡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홍석천은 1995년 제4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2000년 국내 연예계 최초로 커밍아웃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홍석천이 후보에 오른 '청룡시리즈 어워드 예능 부문'에는 홍석천을 비롯해 신동엽, 이광수, 황제성, 유재석이 후보로 올렸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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