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2026년 실리콘음극재 연산 6000t 확보…북미 첫 인조흑연 공장 진출”
양극재 이어 음극재도 북미 생산
국내엔 천연흑연 3공장 증설
포스코그룹이 2026년까지 차세대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6000t 규모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퓨처엠은 북미에 인조흑연 음극재 1공장 준공, 국내에 천연흑연 음극재 3공장 증설을 계획하며 음극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개최하며 실리콘 음극재 양산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음극재 연간 21만8000t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천연흑연 음극재 규모는 15만4000t이며 인조흑연 음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규모는 각각 5만8000t, 6000t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를 최소 3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어 ‘꿈의 음극재’로 불린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흑연계 음극재가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 전기차의 고성능화에 따라 실리콘 음극재가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2026년 3월까지 SiOx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준공하고 연산 5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450t 규모의 SiOx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같은해 9월 Si-C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산능력은 연산 1000t 규모다.
포스코퓨처엠은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영일만 산단에 연산 50t 규모의 Si-C 시험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3월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이를 기반으로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2026년 12월까지 북미에 인조흑연 1단계 공장을 준공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생산능력은 연산 4만t 규모다.
포스코퓨처엠이 캐나다에 양극재 공장을 짓는 데 이어 음극재 생산시설을 계획하는 셈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제너럴모터스(GM)와 얼티엄캠을 설립해 연산 3만t 규모의 양극재 1공장을 짓고 있다.
음극재 생산시설을 북미에 둔다면 향후 현지 배터리 공장에 음극재를 납품하는 것이 용이해질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의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북미 지역에서만 생산공장을 각각 8곳, 2곳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까지 국내에 연산 3만t 규모의 천연흑연 3단계 공장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천연흑연 1·2공장이 충남 세종에 있어, 향후 3공장도 세종에서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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