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3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기술공유사업 재원 활용”
씨젠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4일 삼성증권과 1년간 300억 원 규모의 보통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하는 내용의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씨젠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2017년 첫 매입을 시작으로 2021년 300억 원, 지난 해 1000억 원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830억 원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올 들어서도 현재까지 800억 원 규모의 매입을 선언했다. 지난 3월에 시작한 5차 매입이 오는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씨젠의 자기주식 보유 현황은 이날 기준 562만3973주로 전체 발행주식수의 10.8%에 해당한다. 씨젠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매입 예정인 자사주를 포함한 전체 자사주를 향후 기술공유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술공유사업이 구체화하고 진화하기 위해서는 장비∙IT∙소모품 회사 등과의 협업이 필수인 만큼 관련 인수합병(M&A) 등을 지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씨젠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공유사업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한 상태다. 올해 들어 이스라엘, 스페인의 대표 진단기업들과 기술공유를 위한 협약을 맺었고, 글로벌 과학학술지 네이처를 발행하는 영국의 스프링거 네이처와도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내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과도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100여개국 대표 기업과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목표다.
각국 기업들은 협약에 따라 현지에 기술공유 전담 신설회사를 세우고 씨젠의 시약 개발기술인 신드로믹 정량 PCR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현지용 진단시약을 개발·판매한다. 씨젠은 이들 제품의 글로벌 유통을 맡는다. 스프링거 네이처는 씨젠과 전 세계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시약개발 공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글로벌 공동협력을 표방하는 기술공유사업은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씨젠이 지난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차세대 사업전략”이라며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3년 후 사업적인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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