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오염수 삼중수소 어류에 농축?"…정부 '괴담 자료집' 발간

윤수희 기자 2023. 7. 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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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일본이 방류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대해 "오염수에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기준치보다 훨씬 적은 1L당 1500베크렐 이하로 떨어뜨려 바다로 배출할 계획"이라며 "방류된 오염수가 방사성 물질 범벅이라는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13일 정부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포한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자료집에서 "처리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량이 커피(4900Bq), 바나나(6000Bq) 보다 적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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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3개월 뒤 우리 바다 덮쳐' 등 10가지 주장 반박
"기준치 지킨 오염수 배출 국제적 관행…반대 전례 없다"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자료집 갈무리/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부는 일본이 방류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대해 "오염수에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기준치보다 훨씬 적은 1L당 1500베크렐 이하로 떨어뜨려 바다로 배출할 계획"이라며 "방류된 오염수가 방사성 물질 범벅이라는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13일 정부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포한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자료집에서 "처리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량이 커피(4900Bq), 바나나(6000Bq) 보다 적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방류 오염수가 3개월 뒤 우리 바다를 덮친다'는 주장에 대해선 "해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가짜뉴스로, 방출된 오염수는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미국 서부 해안, 하와이, 필리핀 등을 거쳐 맨 마지막에 한반도로 온다"며 "오기까지 보통 4~5년, 최대 10년이 걸린다"고 반박했다.

또한 '오염수 방류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할 것'이란 우려에 "국민이 안심하기 전까지 절대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 했고, '후쿠시마 서식 우럭이 우리 바다까지 헤엄쳐 온다'는 주장엔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어류가 우리나라 연안까지 건너올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울러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원전을 가진 국가들이 삼중수소를 배출 기준에 맞춰 바다에 방류하는 건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처리 방식"이라며 "방류가 매립보다 비용이 적게 들지만 비용 부분만 부풀려 과장하는 건 정치적 선동"이라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는 방류를 반대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찬성한다는 주장도 가짜뉴스"라며 "기준치를 준수한 오염수 배출은 다른 나라가 반대한 전례가 없어 국제적 관행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편을 든다'는 주장도 "억측"이라며 "IAEA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팀에는 일본인이 1명도 없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스위스, 중국, 프랑스 등의 전문가만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삼중수소가 어류에 농축돼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주장, 오염수 방류로 우리 소금이 오염된다는 주장에도 "물 형태로 존재하는 삼중수소는 사람과 물고기 등 생태계에 농축되지 않고 삼중수소는 물과 성질이 같아 소금을 만들 때 증발된다"고 했다.

한편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해당 자료집 배포를 두고 '일본을 대변하는 데 혈세를 쓴다'는 지적과 관련해 "오염수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유발하는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올바른 정보를 알리지 않는 것이 정부의 '직무 유기'라고 생각되는 지점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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